대한항공, 지난해 4분기 국내 항공사 ‘기내식’ 관심도 톱…아시아나·제주항공 순

강지용 기자

2024-03-29 07:38:43

자료=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대한항공 ‘기내식’이 지난해 4분기 온라인에서 주요 항공사의 ‘기내식’ 정보량(관심도=포스팅 수) 가운데 으뜸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기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항공사 ‘기내식’ 부문 상위 BIG3를 형성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기내식 관련 연관키워드 1위는 각각 ‘비빔밥’, ‘맥주’, ‘도시락’ 등으로 조사됐다.

29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국내 항공사 10곳의 ‘기내식’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4분기 실제 운항한 국내 항공사 10곳으로 선정했다. 정보량 순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항공사 이름’ + ‘기내식’ (역순 병행)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개인 의견이 드러나지 않고 기업별 보도자료가 배포되는 ‘뉴스’ 채널도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대한항공 ‘기내식’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5,934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 업체 중 관심도 1위에 올랐다.

12월 TISTORY ‘재테크**’ 계정에는 글로벌 포털 플랫폼 구글이 매년 분야별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하면서 2023년 레시피 분야 1위로 ‘비빔밥’을 꼽았다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국제선에서는 하루 4,000명분의 비빔밥을 만든다”는 내용이 서술됐다.

같은 달 ‘케**’ 라는 블로거는 대한항공 당뇨식(특별기내식) 신청 방법 및 후기를 업로드했다. 탑승 전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당뇨식을 신청한 블로거는 첫 번째 식사로 ‘흰살 생선 요리’와 독일식 호밀빵, 과일, 샐러드를 받았다며 “흰살 생선이 부드럽고 맛있었다”며 “찰기 없는 밥도 괜찮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식사로는 ‘계란 흰자 계란찜’을 비롯해 삶은 야채, 버섯, 샐러드 등이 제공됐다면서 “붓거나 살찌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며 “특별 기내식은 가장 먼저 나와서 좋다”는 귀띔도 전했다.

11월 네이버블로그 ‘보은**’ 계정에는 인천공항에서 뉴욕까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체험을 담은 포스팅이 게시됐다. 포스팅에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출발 24시간 전에 기내식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제육쌈밥과 불고기, 잡채를 주문했다는 인증샷이 담겼다. 블로거는 특히 제육덮밥에 대해 “낙지덮밥이랑 고민했는데 완전 만족”이라며 “스테이크보다 이게 더 맛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내식 메뉴와 “매콤하고 느끼하지 않았다”는 불고기와 잡채 시식 후기도 전달했다.

2위를 차지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관련 게시물 수는 3개월간 3,997건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의 게시물 수 격차는 1,937건이었다.

12월 유튜브 채널 ‘런던***’ 에는 “아시아나항공 어린이 기내식 푸짐하다”며 메인 요리, 스낵 박스 등으로 이뤄진 기내식 인증샷 영상이 숏폼 형태로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짧은 비행에도 알찬 구성”이라는 소감도 포함됐다.

11월 TISTORY의 한 블로거는 아시아나항공 도쿄 여행 후기를 올리면서 기내식으로 먹은 ‘불고기 영양쌈밥’에 대해 “직화향 가득한 달짝지근한 불고기와 신선한 쌈채소 그리고 기가 막혔던 쌈장의 조화는 상을 받기에 충분했다”는 세밀한 후기를 남겼다. 특히 이 블로거는 불고기 영양쌈밥이 국제기내식협회(ITCA) 주관 ‘머큐리 상’을 수상했다는 정보도 부연했다.

이 밖에도 ‘jisu***’, ‘kyung***’ 등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맥주에 대해 “무한대로 마셨다”, “캔맥주 많이 마심” 등의 인증샷이 게시됐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기내식’ 정보량은 835건으로 3위에 자리했다.

12월 네이버블로그 ‘냥냥***’ 계정에는 제주항공 기내식 ‘치맥세트’와 ‘컵라면’ 후기가 올라왔다. 후기에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먹었던 기내식”이라며 “치맥세트는 출발 72시간 전까지 사전기내식으로 신청해야 하고, 컵라면(신라면, 진라면 순한맛, 오징어짬뽕, 튀김우동)은 비행 중에 주문 가능하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 유저는 “하늘 위 치맥이라니, 센스 넘치는 기내식”이라며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같은 달 모네타 등 복수 채널에는 제주항공이 한식 음식점 삼원가든과 협업해 신제품 도시락 2종(소갈비찜 도시락, 떡갈비 도시락)을 출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주항공 기내식 ‘덮밥’ 후기도 목격됐다. 네이버블로그 ‘썬**’ 계정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불고기덮밥, 매콤달콤 제육덮밥 기내식을 이용했다는 글이 업로드됐다. 게시글에는 “고기가 생각보다 꽤 많았다”며 “비주얼은 평범한데 왜 이렇게 맛있던지... 달달하고 간이 세지 않아 5살 아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는 불고기덮밥과 “꿀맛”이었다는 제육덮밥 후기가 사진과 함께 전해졌다.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장거리 여행에도 불안하지 않을 것 같다"는 안도 섞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4위 티웨이항공의 ‘기내식’ 포스팅 수는 578건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에어프레미아의 ‘기내식’ 관련 게시물 수는 558건으로, 티웨이항공과의 게시물 수 격차는 20건에 불과했다.

이어 정보량 순에 따라 진에어(491건), 에어서울(189건), 에어부산(154건), 이스타항공(79건)으로 각각 6~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에어로케이의 ‘기내식’ 관련 포스팅 수는 8건에 그쳤다.

대한항공, 지난해 4분기 국내 항공사 ‘기내식’ 관심도 톱…아시아나·제주항공 순
데이터앤리서치는 ‘기내식’ 관심도 1위인 대한항공의 연관어도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대한항공의 ‘기내식’을 검색한 누리꾼들의 선호 메뉴를 상위 10개까지 분석했다.

대한항공 ‘기내식’ 연관 키워드는 정보량 순에 따라 ▲비빔밥(1,598건) ▲와인(1,407건) ▲한식(1,262건) ▲맥주(1,224건) ▲커피(1,153건) ▲샐러드(1,088건) ▲과일(1,068건) ▲샌드위치(836건) ▲고기(761건) ▲아이스크림(727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비빔밥 메뉴가 최다 연관어로 나타난 것이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