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현대백화점 가장 많이 찾았다…롯데·신세계 순

최효경 기자

2023-11-08 07:15:04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한달간 국내 6개 백화점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6개 백화점 브랜드에 대해 지난해 11월 25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까지의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한달간 현대백화점은 총 9만5,488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백화점 업계에서는 기념 할인 행사, 점포 장식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일년 중 가장 큰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는 연말 시즌과도 맞물려 있는만큼 백화점 매출에 막중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백화점에서는 할인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화려한 '점포 장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인증샷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 분기마다 관심도 1위를 차지하는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 역시 관심도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영등포구 소재 점포인 '더현대서울'에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1000평 규모의 H빌리지를 조성, 대형 트리를 선보이며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블로거 커뮤미티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아기랑 여의도 더현대 크리스마스 트리 위치"라는 제목과 함께 "12월의 시작을 알리듯 여러 곳에서 크리스마스트리가 많이 보이는데요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더현대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러 다녀와봤습니다"라며 "평일 오후에 가면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다녀왔는데 수요일 평일 오후애도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성자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H빌리지의 전경 사진과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한 번쯤 크리스마스트리 명소다운 예쁜 트리를 눈에 담고 오기 좋은 곳이므로 추천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네이버 블로거 '일*탈*'에서는 "더현대서울 트리 크리스마스 데이트 핫플레이스 서울 가볼만한 곳"이라는 제목의 포스팅도 포착됐다.

이 유저는 "요즘 크리스마스 가볼만한 곳으로 서울 핫플레이스이자 서울 실내 놀거리인 여의도 가볼만한 곳 사운즈포레스트를 다녀왔습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공유, "오두막을 배경으로 산타마을의 풍경과 함께 외국에 온 듯한 이국적인 사진을 남기게 되었답니다"라고 방문 후기를 남겼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한달간 총 7만6,664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명동 본점에는 많은 고객들이 외관에서 선보이는 '미디어 파사드'의 '인증샷'을 찍기 위해 몰려든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커뮤니티 '인스티즈'의 한 작성자는 "명동 신세계 본점보다 롯데가 더 이쁘게 꾸몄더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유저는 "신세계는 볼게 이거밖에 없구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사진찍기 어려워"라며 "롯데백화점은 내가 몇개 안찍긴 했는데 되게 크리스마스 예쁘게 꾸며놨어"라며 자신이 방문한 두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교했다.

또 이 글을 본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은 "맞아 이번에는 롯데가 레전드더라", "인정 이번은 롯데같음" 등 공감하는 의견도 나타나는 한편 "난 롯백보다 신세계가 더 이쁘더라", "난 둘다 갔는데 압도 되는건 신세계던데ㅋㅋㅋ"라고 말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총 5만2,71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명동 본점 외관에서 선보이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이미 많은 고객들에게 '인증샷 성지'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포스트의 "서울 대형 크리스마스 포토존 모음"이라는 게시물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첫번째로 소개됐다.

이 작성자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무조건 가야하는, 떠오르는 신흥강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라며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는 ‘Magical Winter Fantasy’라는 콘셉트로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설경을 지나 도착한 마법의 성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영상에 담아냈다고 합니다"라며 신세계백화점을 추천했다.

이 글에서 또 다른 포토존으로 등장한 명소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 등이 있었다.

분석 기간 갤러리아백화점은 총 8,08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고 NC백화점이 6,722건의 정보량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한달간 AK플라자의 온라인 정보량은 총 5,420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백화점 업계 관심도 6위를 차지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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