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김 전 비서관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측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정책 역량 및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차그룹은 외교 경험과 인맥이 풍부한 김 전 비서관 영입을 통해 주요국 정부·의회·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정책적 판단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번 영입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시장 환경·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대외 리스크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김 전 비서관의 대외 업무 역량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엑스포 유치 지원에 힘쓰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 3명의 영어 통역을 내리 맡았다. 2019년 외교부 북미2과장을 지내던 중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그룹의 중요 해외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윤석열 당선인의 외신 공보보좌역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3월 사퇴했으며 부인은 배우 박선영 씨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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