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업계에 따르면 희소가치가 높은 명품의 품귀현상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백화점 명품 매장의 진열대를 보면 전체 매대의 절반 가량도 채워져 있지 않아 “텅 빈 유령 매장이다”, “매장에서 공기만 판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원하는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매장 오픈 전부터 일찍이 도착해서 입장 대기줄 선두를 차지하고, 재고를 확인하러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의 비대칭 현상이 심화되며 최근 백화점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명품 브랜드 인기 상품의 재고를 넉넉히 확보해 고객층을 확보하는 명품 편집숍들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상위 1%의 고객들은 오픈런을 해도 상품 구매가 보장되지 않는 백화점 대신 이러한 명품 전문 편집숍을 방문해 대기 시간 없이 원하는 제품을 손쉽게 구매하는 추세다.
지난 해 말 LF가 강남 압구정동에 개설한 명품시계 편집숍 '라움 워치'도 구하기 힘든 1%의 명품 시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LF가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라움워치’는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브레게 △오메가 △에르메스 △태그호이어 △프레드릭콘스탄틴 등 10여 개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의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상태를 가진) 중고품부터 새 상품까지 다양한 인기 레어템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샤넬백,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롤렉스의 인기 제품들을 강남 편집숍에서는 어렵지않게 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 ‘스타벅스 시계’로 유명한 서브마리너(SUBMARINER) 데이트 그린 커밋부터 롤렉스의 정석이라 불리는 데이트저스트(DATEJUST) ‘플루티드 베젤+쥬빌리 브레이슬릿’ 조합 까지 취급 상품군이 다양하다.
이 외에도 이곳 강남 편집숍에서는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라인, 오데마피게의 로얄오크 라인, 브레게 트래디션 라인 등 세계 5대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최고 인기 라인으로 손꼽히는 제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희소한 인기 명품 라인을 한곳에 모아놓은 명품 편집숍들이 명품 쇼핑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원하는 제품을 손쉽게 비교 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는 등 타깃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편익이 명확해 앞으로 국내 명품 산업의 저변 확대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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