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방송에 재미를 결합한 예능형 라방을 편성하는 형식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1번가는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등의 형식으로 라방을 실시 중이다. 27일 11번가는 자체 라방 플랫폼인 ‘라이브11(LIVE11)’에서 집콕족들을 위해 ‘인간사료 눕방’을 실시했다. 중독성이 높아 인기인 오트밀 미니바이트, 초코크리스피, 미쯔 대용량팩, 엉클팝 보리과자 등을 실제 집에서 과자를 먹는 것처럼 누워서 먹는 모습으로 연출했다.
29일 오후 9시에는 ‘일일포차’ 방송을 진행한다. 심야주점의 느낌으로 집에서 즐기는 예능 요소를 첨가했다. 감염병 여파와 무더위로 퇴근 후 시간을 집에서 혼자 보내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획됐으며, 방송 중 안주 먹방, 랜선 건배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에는 각종 간편 조리 안주를 할인 판매하고 사은품을 증정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예능형 고정 코너들을 신설한 이후 주요 예능형 라방에는 평균 10만명의 시청자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라며 "예능형 고정 코너 신설 전인 2월 대비 최근 6월 한 달간 ‘라이브11’ 누적 뷰는 10배 이상 급증했다"라고 전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인 56만명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웹예능 ‘쓔퍼맨’을 자체 제작했다. 쓔퍼맨은 방송인 데프콘이 슈퍼맨 복장으로 CU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을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형식의 웹예능이다. 현재 쓔퍼맨은 3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으며 유튜브 73만회를 포함해 페이스북 29만 회, 인스타그램 98만 회 등 주요 SNS 채널에서만 총 2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은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예능형 라방 ‘장사의 신동’을 통해 ‘LG 오브제컬렉션’, ‘LF 헤지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삼성전자 비스포크’를 판매했다. 지금까지 4번의 방송으로 총 19억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실시간 누적 시청자수는 약 90만에 육박한다.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하자 G마켓은 ‘장사의 신동’의 스핀오프 형식인 ‘장사의 신동_신의 손’을 새로 편성해 방송을 월 4회로 방송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예능형 라방을 강화한 이유는 MZ세대가 예능적인 요소가 있는 라방에 더 많은 호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예능형 라방 콘텐츠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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