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경기는 비단 한국팀의 열정적인 도전뿐만 아니라 수중럭비라고 불릴 정도로 과격한 몸싸움과 화려한 수영 기술, 아름다운 중거리 슛과 물에 튕겨내는 기술적인 슛, 그리고 치열한 전술 싸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지난 선수권대회에서 가장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낸 종목이었다.
이번 마스터즈대회에서도 수구는 다시 한번 화려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도전정신으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마스터즈대회 수구 경기는 선수권대회와 다른 룰로 흥미를 이끌어 낸다.
연령에 따른 그룹별로 경기를 이루기 때문에 30대의 파워풀한 경기부터 60대의 약간은 여유롭지만 노련한 경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팀의 최연소 선수의 나이로 팀의 연령그룹이 결정됐기 때문에 어떤 경기에서는 30대와 50~60대가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기존 8분간 4쿼터씩 진행되던 선수권대회와 달리 45+세 연령그룹은 7분, 50+세 이상의 연령그룹은 6분씩 진행되고, 남자팀 경기에 여자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는 룰도 있다.
한국팀의 선전도 관심사다.
이번 마스터즈대회에는 아론PS, 서울WP, 올팍WP 등 세 팀이 참가한다.
비록 외국팀과 실력 차는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대회의 성공과 세계적인 선수와 후회 없는 한판을 위해 도전에 나선 이들이다.
5일 첫날 경기에서 아론PS팀은 루마니아팀에 32-5로 졌지만 물속에서 보여준 투지는 지난 선수권대회 당시 한국팀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특히 경기가 끝난 후 아론PS팀과 루마니아팀은 함께 웃으며 악수하며 경기를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론PS의 김지환(42)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특히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터즈대회 수구 경기는 11일까지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과 야외 수구경기장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경기일정과 장소는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중일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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