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가 투자한 스타트업 76곳, 투자 시점 대비 기업 가치 23.5% 상승

이병학 기자

2018-11-13 10:55:49

SBA가 투자한 스타트업 76곳, 투자 시점 대비 기업 가치 23.5% 상승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서울산업진흥원(SBA)이 투자한 스타트업 76곳의 기업 가치가 투자 시점 대비 23.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10월까지 SBA가 직접 투자한 76곳의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5386억 원으로, 이는 SBA가 각 스타트업에 투자한 시점에 측정한 기업 가치(4492억 원)에 비해 23.5% 증가한 수치로 조사됐다.

이는 SBA의 직접 투자가 민간 VC(벤처캐피탈)의 후속 투자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SBA는 창업 공간은 물론 초기‧후속 투자까지 지원하는 종합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성과의 일등 공신은 SBA가 보유한 스타트업 추천 시스템 덕분이다.

SBA는 2016년부터 투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스타트업을 추천식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등 VC나 퓨처플레이 등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추천 받아 투자하거나 후속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11월 기준 SBA가 확보한 투자 추천 협력사는 152곳으로 2016년 말(70곳)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SBA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입소문을 타면서 후속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BA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올들어 후속 투자를 유치한 곳은 53개사로 2016년(18개사) 대비 194.4% 증가했다. 이들 기업에 투입된 후속 투자 금액도 2016년 95억원에서 올해 298억원으로 213.7% 늘었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도 스타트업 투자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암동과 삼성동 2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SBA 액셀러레이팅센터에는 모두 23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VC 등 전문투자자들이 이곳을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스타트업에 사무실을 저비용으로 제공하는 한편 투자 지원처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와 별도의 홍보 없이도 스타트업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동발행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창업자 대상 조사결과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창업지원센터로 SBA가 2위로 꼽혔다. 스타트업 활동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정부기관 조사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SBA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벤처펀드 결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에만 서울산업진흥기금 70억 원을 7개 펀드에 출자했으며 이들 펀드의 총 결성액은 1758억 원에 달한다. 2022년까지 1조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혁신성장펀드에도 참여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창업 초기 일시적인 자금 지원에 더해 스타트업을 우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쓰는 공공 액셀러레이터는 드물다"며 "유망 스타트업에 엔젤투자, 시리즈A 투자, 대규모 후속 투자 등 단계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접 투자는 물론 협치 체계를 구축해 스타트업의 지속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학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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