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
여름과 겨울 사이, 애매한 가을 날씨는 마음을 왠지 들뜨게 하며 몽상에 빠지기 딱 좋다. “여기 와 본 것 같아”라며 문뜩 익숙함을 느끼며 즉흥 여행을 시작하는 두 남녀의 서로 다른 꿈을 읊는다.
낯선 듯 익숙한 꿈의 시간이 드리운 신비로운 군산 여행을 시적 운율로 담아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올가을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군산을 추천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많은 영화의 명소로 꼽히는 군산이지만, 이번처럼 다채롭고 풍성한 매력을 뽐낸 적은 없었다.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이 남은 고요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또 미스터리하기까지 한 새로운 사유가 시작되는 신비로운 공간, 군산의 매력을 담았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들이 기다리던 사려 깊은 시작 여행이 펼쳐진다.
조아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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