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남결영→성폭행 폭로한 증지위는 누구? "홍콩 연예계 큰 손"

홍신익 기자

2018-11-05 19:53:43

ⓒ 무간도 / 서유기
ⓒ 무간도 / 서유기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홍콩 여배우 남결영이 돌연 사망해 그녀의 죽음을 두고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3일 홍콩 여배우 남결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결정했으나 고독사인 것으로 추정했다.

남결영은 1980년대 홍콩 TVB 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남자친구의 자살, 성폭행, 자궁종양 투병 등을 겪었으며, 이후 정신 이상 증상을 보여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생활고에 시달려 정부 보조금과 지인들의 금전적 도움으로 연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지난 2013년 "홍콩 배우 겸 감독 증지위와 등광영의 성폭행 때문에 정신적 문제가 생겼다"고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증지위는 이에 대해 "남결영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날조된 것. 사실과 다르다"라고 부인했다.

남결영은 과거 "피해 사실을 기술한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남결영은 출판사 측에 '악인에겐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惡人有惡報)'는 메모를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통을 호소해 오던 남결영이 뜻밖의 부음을 전하며 곳곳에서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는 남결영과 증지위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증지위는 홍콩의 배우 겸 감독, 프로듀서, 각본가 그리고 MC다. 영화와 드라마 캐스팅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졌을 정도로 연예계에서 막강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으며 일각에서는 암흑가 커넥션이 있다는 설이 돌기도 했던지라 남결영의 말이 설득력이 있는 주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남결영이 세상을 떠난 이상, 증지위에 대한 의혹은 영원히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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