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난치성 피부염으로 구분되는 건선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건선 초기 증상을 단순 두드러기, 아토피 또는 지루성 피부염 등 다른 질환으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들이 문제이다.
국내 건선 환자는 전 인구의 2%로 알려져 있는데 치료를 받지 않거나 본인이 건선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까지 고려하면 약 4%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지금까지도 나타나 있지 않지만, 유전이나 스트레스, 과로, 음식, 약물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개별적이거나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나 염증과 붉은 반점, 과다한 각질이 일어난다.
건선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손 발바닥의 피부와 손톱에 주로 발생하며 가려움과 발진이 주된 특징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 양쪽 모두 건선일 경우 아이에게 50%의 확률로 건선이 나타나고, 부모 중 한 사람이 건선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15%로 나타난다. 하지만 부모 모두 건선이 아닌 경우에도 7.5% 정도의 확률로 건선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적인 영향도 확률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건선은 유전되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전염되지는 않으며 최근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오즈피부과 오병민 원장의 말에 따르면 긁거나 때를 밀거나, 피부를 꽉 조이는 속옷 또는 안경테 등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도 건선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도 건선에 영향을 준다.
오 원장은 “술과 담배는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며 치료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건선의 발병과 재발은 물론 치료 효과나 기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레이저 장비 사용 등 치료방법에 신중해야 한다. 건선의 치료방법은 국소적으로 치료 약을 바르는 방법, 부분적으로 자외선을 조사해 치료하는 광선치료, 약을 복용하는 전신치료와 생물학적 제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며 전신의 심한 중증 건선 환자들은 일정 기간 광선치료 후 생물학적 제제로 좋은 치료 결과를 내는 보고도 있다.
건선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맞춰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특별한 부작용 없이 임산부도 치료 가능한 대표적인 것으로 광선치료와 엑시머레이저가 있다. 엑시머레이저는 건선 치료에 효과적인 파장 308nm 파장의 광선을 이용하기에 피부 깊은 곳까지 도달해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의 광선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특히 두피같이 자외선을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어려운 부위의 건선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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