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삼양사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협약

이승주 기자

2018-01-23 17:12:26

한국화학연구원 로고.(사진=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로고.(사진=한국화학연구원)
[빅데이터뉴스 이승주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핵심 물질인 옥심계 광개시제를 개발, 삼양사에 기술이전 및 기술협약식을 23일 11시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개시제는 도료, 코팅액 등의 수지에 소량 첨가되어 빛을 받으면 수지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물질로써 특히 옥심계 광개시제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다.

화학연구원 전근 박사팀과 삼양사 정보전자소재연구소는 6년 동안 공동 연구하여 새로운 광개시제 화합물을 개발하고 ‘SPI-02’, ‘SPI-03’, ‘SPI-07’ 이란 이름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4건, 국외 5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국내 9건, 해외 8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광개시제 시장은 8천억원 규모이며, 이 중 옥심계 광개시제는 글로벌 시장 1천억원, 국내 시장 500억원 규모로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따라 향후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화학연구원 정순용 원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생산 및 수출액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고부가가치 소재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이번에 기술이전된 옥심계 광개시제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결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삼양사 박순철 대표는 “산학협력으로 개발 성공한 광개시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며 “삼양그룹은 외부와의 R&D 협력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미, 일, 유럽계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화학연구원 전근 박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서 국내 수입대체 효과에 기여하고,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의 기술 향상 및 제조원가 절감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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