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은 4일 국정감사 자료로 받은 국립중앙의료원 감사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국립중앙의료원의 안명옥원장의 인사전횡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차움병원 출신의 한 간호사를 채용한 부분이다.
작년 4월 2급 경력직 간호사로 채용된 권씨는 ‘차움’근무당시가 박근혜 전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을 방문하던 당시, 내시경실에 근무한 간호사인 것으로 드러난 것.
정춘숙 의원실에 따르면 안명옥원장은 임기시작 당시부터 "VIP건강검진을 담당할 좋은사람을 데리고 오겠다"며 해당 간호사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2급 간호사는 연봉 7000~8000천만원을 받는 고위직이다. 그중 권씨만 유일하게 ‘수간호사’, ‘팀장’ 직위가 없는 간호사로 알려져 있다. 안 원장은 권씨를 VIP건강검진센터 책임간호사로 임명했다. 이같이 무리한 방법으로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의료원 건강검진증진센터의 VIP진료실적은 연간 최대 200명, 일 평균 0.6명에 그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진료실적이 부족해 승진에서 누락되었던 소아과 의사 신모씨 승진을 위해 승진점수 규정을 변경해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정춘숙의원은 “국내 최대 공공의료조직인 국립중앙의료원까지 심각할 정도의 비리와 특혜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이루어진 감사인 만큼 감사원을 통해 제대로 된 감사를 다시 해야 할 강력한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복지부 감사 결과, 안명옥원장은 특채 형식으로 친동생을 운전기사로, 국회의원시절 함께 일한 비서관을 진료행정실장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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