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 “대통령 4월까지 하야…새 총리 임명”

김태영 기자

2016-11-28 10:16:07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전직 국회의장들을 비롯한 각계 원로들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선언하고 내년 4월까지 하야할 것과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로들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긴급모임을 하고 ‘당면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각계 원로들의 제언’을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수한ㆍ박관용ㆍ임채정ㆍ김원기ㆍ박희태ㆍ김형오ㆍ강창희ㆍ정의화 전 국회의장(재임순), 이홍구 전 국무총리, 권노갑ㆍ김덕룡ㆍ신경식ㆍ신영균ㆍ정대철 전 국회의원, 송월주 스님, 최성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원로들은 “대통령이 명백한 시한을 정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는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모임을 대표해 발표한 ‘당면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각계 원로들의 제언’ 전문.
1. 당면한 국가위기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야할 것을 선언하고 대선과 정치일정, 시국수습을 감안해 시안을 정해 적어도 2017년 4월까지는 하야해야한다.

2. 국회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하루 빨리 추천해야한다.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한다.

3. 현 국가적 정치 위기의 중대한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으므로 여야는 개헌을 추진해야한다.

4. 오늘 회의에서는 대통령 탄핵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대통령이 헌법절차를 떠난 하야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다수 의견은 대통령이 명백한 시한을 정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는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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