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빠진 홍나리(수애 분)가 사랑에 빠진 고난길(김영광 분)에게 “유치한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장거리 연애는 서로의 관심으로 자라는 거야. 바쁘더라도 문자 보내고, 사진 보내고, 유치한 하트 이모티콘도 보내고 알았지?”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사랑이란 모름지기 남들이 보기엔 유치하지만, 당사자들에겐 진지한 것이란 의미가 담긴 대사. 이에 시청자들은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며 묘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 특히 사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관심과 표현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부르며 사랑이라는 유치한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난길의 ‘미안해 3종 시리즈’ 대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난길은 “돌아오라고 해서 미안해. 사랑한다고 고백해서 미안해. 기다리라고 해서 미안해”라고 나리에게 미안함을 쏟아냈다.
이는 “홍나리를 사랑해서 미안해”라는 난길의 첫 고백과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라는 나리의 말을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특히 ‘미안해 3종 시리즈’에는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지만 당신을 사랑해’라는 난길의 진심이 담겨 있어서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며, 여심을 저격했다.
‘혼인무효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나리는 “사랑한다고 말 못할 사랑이면 그만하자”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새아버지 난길과의 금지된 사랑에 대한 마지막을 고했다. 이는 앞서 나리와 난길이 사랑을 시작하며 나눈 사랑의 원동력이 관심과 표현이라는 대화를 연상케 해 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관심과 표현이 없는 사랑은 사랑일 수 없음을 담아내 공감을 자아냈다.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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