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대통령 변호인 도와…최재경, 우병우 전철 밟나”

김태영 기자

2016-11-22 18:58:24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청와대는 22일 민정수석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변호하는 유영하 변호사를 도왔다는 보도에 대해 “법률과 관련한 것을 보조한 것은 민정수석실 업무”라고 해명했으나, 야당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이 주도한 것은 아니고 도와준 정도라고 밝혔지만, 보도가 사실임을 시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블로그)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블로그)
박 대변인은 “그러나 청와대는 대통령의 공무를 보좌하는 곳이지, 사적 업무를 도와주는 곳이 아니다”며 “특히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친인척의 동향과 비위, 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민정수석실이 직무를 유기해 결국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벌어졌는데, 이제는 피의자로 전락한 대통령의 변론을 보조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러니 청와대가 비선실세들의 놀이터가 되고,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의 복마전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최재경 민정수석이 임명됐을 때 기대를 한 국민도 별로 없었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최재경 민정수석은 우병우 전 수석의 전철을 밟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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