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천정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깡패 짓을 하고 있다”며 “국정을 공갈과 사적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고, 국민의 퇴진요구에 대해서는 배 째라고 자해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이젠 검찰 수사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며 “자신이 제왕으로서 성역에 존재한다는 오만불손한 태도이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얼마 전 대국민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천정배 의원은 “청와대는 (정연국) 대변인을 통해 탄핵해 달라고 자해 협박을 하고 있다”며 “김정일, 김정은도 울고 갈 벼랑 끝 전술”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청와대가) ‘중립적 특검의 수사를 받겠다’고 하는 것으로 봐, 야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게 돼 있는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기세”라며 “이런 식이면 야권이나 국회가 총리 추천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 “페루의 후지모리는 대통령 임기 중 부패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자신의 모국인 일본으로 도피해 대통령 사직서를 팩스로 제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같은 국정폭주를 계속 자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하야나 자진사퇴를 기대하는 것은 이제 연목구어다. 그를 향한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사치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를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 우리는 즉시 탄핵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30여 명도 탄핵에 동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헌법재판관 일부가 탄핵에 부당한 차질을 빚게 하지 못하도록 범국민적 압박을 계속 가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국민의 힘을 믿고 탄핵 추진에 속도를 높이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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