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이언주 “추미애 영수회담 의원들 멘붕…돌연 대장노릇”

김태영 기자

2016-11-14 19:41:32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변호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역임한 이언주 의원이 14일 내일 청와대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로 한 추미애 대표에 대해 “돌연 대장 노릇하려 하는 거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당 지도부 영수회담하기로 했다는 말 듣고, 다수 의원들 멘붕 상태”라며 이에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앞장서서 싸울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100만 촛불로 민심이 결집하니 돌연 대장노릇하려 하는 건가요?”라고 일침을 가하며 “다른 야당하고의 공조는 어쩌고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언주 의원은 “(청와대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하라는 말 한마디 하려고, 다른 야당들 따돌리고 영수회담까지 하는 건 아닐 테고...”라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
이언주 의원
전날 이언주 의원은 공식홈페이지에 100만 촛불집회에 참석한 소회를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100만 시민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이 함성이 단지 박근혜 대통령만을 향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들의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함성이 ‘국회는 응답하라!’는 말로 들려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사태의 근원인데 스스로 안 내려오면 억지로 끌어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합법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은 국민들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탄핵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진 하야가 최선이지만 안 내려오면, 계속 국민들에게 해결을 미루고 집회만 참석한다고 될 일은 아닌 듯하다”며 “의원들이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제도권에서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탄핵한 대통령이 버티는데, 국회가 탄핵하는 것은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국회의 탄핵을 주장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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