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저는 지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 미국에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강조했다”면서 “오늘 저는 ‘바보야, 문제는 박근혜ㆍ최순실이야’라고 정정해서 국민들께 이 울분과 슬픈 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원 위원장은 또 “국민의당은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87년 체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고, 당내 의견도 상당부분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개헌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병우, 최순실 등 현안을 빠뜨리려는 블랙홀로 이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더욱이 국면전환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 공학적, 전략적 도구로도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며 “개헌의 순수성과 필요성을 지켜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개헌발의를 한다고 하지만 최순실씨가 도망쳐버렸는데, 개헌안은 누가 수정시켜 주겠는가. 최순실 없는 개헌안은 아마 발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힐난하며 “이 실체를 밝히는데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민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진실을 규명하기 전에 청와대가 이실직고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자백이 필요하다”며 “누가 최순실과의 연결고리였으며, 대통령은 이러한 것을 알고도 이렇게 했다고 하면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은 과거정권의 대통령 아들 국정농간 사건보다 훨씬 큰 이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본 영화 ‘자백’처럼 누가 연결고리였는지, 대통령의 자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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