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개헌론을 던졌다”며 “이제 와서 개헌론을 제시하는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뒤늦게나마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추진 입장을 표명한 것에는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개헌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면서 “지금 우리 정치의 문제는 단순히 개헌이 되지 않아서 부조리가 쌓인 것만은 아니다. 개헌 이전에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 또한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헌론을 던진 현 시점도 문제다. 누가 봐도 최순실, 우병우 등 대통령 측근의 국정농단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제기해왔던 개헌론에 제동을 걸어왔던 박근혜 대통령이기에 개헌론을 던진 의도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그러나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대통령의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인식에 유감을 넘어 절망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최대 난국에 처한 사실은 국민 누구나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 그런데 왜 대통령은 여전히 안일한 현실인식에 머물러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언론에서는 가계부채와 성장동력 상실 등 경제위기를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혁신센터는 번듯한 스타트업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고 수험생 독서실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에게 허탈한 웃음만을 짓게 만들었다”며 “자화자찬이 가득할 정도로 경제성과가 있었다면 도대체 위기는 어디에서 왔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손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국회에서 자화자찬을 할 것이 아니라, 위기극복을 위한 협조를 구하고 지혜를 요청했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피땀 흘려 납부한 세금이 엉뚱한 곳에 쓰여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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