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전동차 878량 중 20년 이상된 노후차량은 300량이며, 그 중 216량이 기대수명 25년을 경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30년 이상 운행한 차량도 84량에 달했다.
기대수명 경과 차량 216량 중 186량은 2009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사용기간 15년 연장 가능’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0량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5년 더 사용하게 됐다. 216량 중 폐차된 차량은 한 대도 없다.

전동차 노후화는 승객 안전과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이어 7월 17일에는 시청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역시 과전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와 함께 승객 400여 명이 대피했다. 긴급 정차로 미처 진입하지 못한 마지막 2개 차량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선로를 10m가량 걸어나와야 했다. 사고 전동차는 각각 20년 3월, 20년 4월된 노후차량이었다.
최인호 의원은 “20년된 노후차량에서도 운행 중 정전,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마당에 기대수명 25년을 넘긴 차량을 계속해서 연장 사용하는 것은 승객 안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정밀안전진단을 근거로 노후차량을 연장 사용하기보다, 노후차량을 적극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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