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도 빅데이터 분석·컨설팅 시작

2016-05-10 08:13:00

미국에 이어 일본도 빅데이터 분석·컨설팅 시작
미국에 이어 일본도 빅데이터 분석·컨설팅을 시작한다. IBM은 2014년 트위터와 제휴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정보기술(IT)기업인 IBM은 최근 지니 로메티 최고경영자(CEO)의 방침에 따라 대형 컴퓨터나 하드웨어 등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클라우드나 데이터 분석 상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기려고 시도중이다.
전세계 트윗들을 분석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제품·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파악해 기업 고객들이 사업상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IBM은 트윗 분석 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제공되는 애널리틱스 서비스의 일부로 기업 고객에 제공키로 했다.
또 트위터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기업들에 조언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 1만명을 훈련시키기로 했다.
9일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2018년까지 해외 영업인력을 2만명 늘리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영위하는 컨설팅 서비스 제공회사로 거듭나기로 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히타치 직원은 전세계 33만명에 이른다. 히타치는 해외 컨설팅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직원 2만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또 영업인력 훈련시설을 도쿄에 설치, 올 9월까지 영업 핵심 인력 1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일본 대표적인 전자 제조업체로 1905년 세워졌다. 중전기와 가전기계, 산업기계 등의 장비를 판매하고 사후 보수, 점검을 하며 일본 제조업의 상징으로 자리를 매겼다.
그러나 이제 히타치도 고객 기업의 경영과정을 모색하는 컨설팅 회사, 즉 서비스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
이미 미국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엔진이나 의료기기 등의 가동 효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히타치는 정보시스템에 전문화된 장점을 살려 미국 IBM이나 액센추어에 가까운 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세계 컨설팅 기업들은 교통과 에너지, 금융, 제조업 등 분야를 막론한 고객 기업들에게 경영과제를 제시하고 구체적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빅데이터 분석·컨설팅 시작
▲ 일본의 빅데이터 활용 대표 사례 (자료:K-ICT 빅데이터 센터)
◆ 성큼 다가온 빅데이터 산업
최근 경영컨설팅 전문 업체 매킨지(McKinsey&Co)는 2025년, 인공지능을 통한 ‘지식노동 자동화’의 파급 효과가 연간 5조2000억~6조7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자료를 내 놓았다.
특히 가장 많이 연구되는 분야로 의료와 금융을 꼽았는데, 이는 인공지능이 폭넓은 정보와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료 분야에서 데이터는 엄청나게 늘고 있지만 의사들이 새로운 의료 정보를 흡수하고 거기에서 통찰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인공지능 이 의사를 보조해서 빅 데이터를 조사하고 분석해 가장 효과적이며, 부작용 없는 종합적인 결과를 제시한다.

금융 분야에도 인공지능은 폭넓은 정보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에게 금융상품 추천, 주식 투자 컨설팅, 자산 관리 등을 도와준다.

한국IBM은 지난해 12월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의료와 금융 분야를 타깃으로 한 왓슨(Watson)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 컴퓨팅에 대해 소개했다.

배영우 한국IBM 왓슨 기술 고객 자문부분 상무는 왓슨 인지컴퓨팅을 적용한 암 치료를 위한 ‘온콜로지(Oncology)’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의사들이 MSK 암센터의 방대한 임상정보, 공개된 연구자료, 의료적 증거, 환자 신상정보를 활용해, 암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전문의가 왓슨을 가르치는데(지도학습) 5천 시간이 소요되었고. 60만 건 이상의 사례와 2백만 페이지 이상의 의학 저널을 학습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MSK 암센터, MD Anderson암센터, 웰포인트 보험사와 암 치료를 위한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국내도 빅데이터 컨설팅 걸음마 단계

KB국민카드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NICE지니데이타’와 손잡고 빅데이터 분석 상품화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 사업에 나선다.

KB국민카드(사장 윤웅원)는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정성호 KB국민카드 미래사업본부 전무와 정선동 NICE지니데이타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각 사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모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NICE지니데이타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카드사가 보유하지 못했던 구매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은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제품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면 KB국민카드의 카드 이용 정보, 아웃도어 업체의 제품 정보 등을 활용함으로써 특정 등산화를 선호하는 연령, 성별, 지역 등에 대한 분석은 물론 등산화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까지도 분석이 가능해 질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중 일부 업체와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두 회사가 보유한 양질의 빅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 결과에 따른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기업이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와 제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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