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안철수와 연대 이유?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과 다르지 않아”

김태영 기자

2016-02-19 11:03:12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손을 잡았다. 그는 “백의종군하겠다”며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동영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안철수와 연대를 비판하는 이들에게’라는 글을 올리며 입장을 표명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당신이 김대중의 지지자였다면, 김대중이 왜 김종필과 연대했는지 생각해봐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이 노무현의 지지자였다면, 노무현이 왜 정몽준과 연대했는지 생각해봐 주십시오”라면서 “당신이 김대중도 노무현도 지지하지 않았다면, 난 당신의 비판을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원은 “사실 안철수와 가장 먼저 연대한 것은 2012년 문재인이었다”며 “문재인은 안철수와 연대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안철수와 연대에 성공하지 못해 실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의원은 “제가 안철수와 연대하는 이유는,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며 “저는 이 연대를 꼭 성공시켜서, 내년 대선에서 남북을 가로막고 민생을 피폐시킨 보수정권으로부터 정권을 꼭 되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1996년 제15대 총선에 출마해 전국 최다득표 당선하며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최다 득표 당선하며 새천년민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의장, 통일부 장관 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거쳐 2007년에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야권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2009년 제18대 국회에 전주 덕진에서 당선돼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