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로 인해 제가 살아 온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은 힘들고 모진 시간이었음을 고백”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시민여러분들과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시민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말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서울시가 시민위원회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좀 더 신중하고, 책임 있게 임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고, 논의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서도 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제가 살아 온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은 힘들고 모진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며 “그러나, 한편으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운동가, 인권변호사 경력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것과 현직 서울시장이라는 엄중한 현실, 갈등의 조정자로서 사명감 사이에서 밤잠을 설쳤고, 한 동안 말을 잃고 지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시민위원님들이 보여주신 헌신적인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혹하게 존재하는 현실의 갈등 앞에서 더 많은 시간과 더 깊은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선택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묵묵히 지고 가겠다”며 “그리고 제가 서있는 자리에서 현존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모든 차별행위에 맞서 ‘차별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처음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헌법정신을 지켜가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더 어렵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상호신뢰의 원칙을 가지고 논의와 소통의 장을 계속 열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보내주신 관심과 걱정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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