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그룹 안전환경 콘퍼런스 'LG SHEC' 개최
LG전자 CCTV 4226대 AI 관제…LG화학 PSM 서류 검토 시간 98% 단축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그룹 안전환경 콘퍼런스 ‘LG SHEC’ 혁신사례공유회에서 LG유플러스 안전환경 담당자가 협력사용 AI 위험성평가 앱 도입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G]](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1050847090311800ecbf9426b211234199103.jpg&nmt=23)
LG는 4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차원의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 'LG SHEC(LG Safety Health Environment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LG 계열사 간 안전환경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주제는 '드라이브 더 시프트'다. AI 전환(AX)과 로봇 전환(RX)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안전환경 분야의 업무 방식도 이에 맞춰 바꾸고 현장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행사에는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HSAD 등 16개 계열사 안전환경 담당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과 중국, 인도, 폴란드 등 해외 사업장 담당자 20명도 행사장을 찾았다. 온라인 생중계와 중국어·베트남어 AI 통역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계열사의 안전관리와 안전문화, 운영 안전, 보건·환경 분야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발표된 21건의 사례 가운데 15건에 AI가 활용됐다. AI가 위험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설비 제어와 서류 검토, 작업 전 위험성 평가 등 안전관리 업무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업 영상을 AI로 분석해 작업자의 허리와 어깨 등 근골격계 부담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영상을 직접 확인해 작업 자세와 위험도를 평가했지만 AI 도입으로 위험도 판정과 개선 대책 제시까지 자동화했다. 이에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6분으로 줄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공정안전관리(PSM)에 적용했다. PSM은 화학 공장의 화재와 폭발 등 중대 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법정 관리 절차다. AI 에이전트는 설비 변경과 점검 등 9개 분야에서 관련 서류를 대조해 절차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PSM 관련 서류 검토 시간을 98% 단축했다.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는 협력사들이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AI 위험성평가 앱을 개발했다. 작업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위험 요인과 감소 대책을 제시하고 작업 전 안전회의 자료까지 작성한다. 문서 작성에는 5분가량이 소요되며, 앱을 도입한 21개 협력사의 위험성평가 수준은 도입 전보다 27% 향상됐다.
이날 산업현장의 미래 기술과 안전관리 방향을 다룬 외부 전문가 강연도 진행됐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과 김대식 KAIST 교수 등이 AI·로봇 기술 변화와 산업안전 정책, 임직원 정신건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전환경 지식 경연대회 결선도 열렸다. 또 LG는 생산·제조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 활동과 역량 강화, 안전관리 수준 등을 평가해 6곳을 '2026 LG그룹 안전환경 모범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이는 구광모 LG 대표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온 전사적 AI 전환(AX)의 연장선에 있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AX 실행력을 주요 의제로 삼고 계열사에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9월 회의에서도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AI 기술이 발전하고 일하는 방식이 함께 바뀌는 지금이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이번에 공유한 혁신 사례들이 각 사업장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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