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소각장서 기록 잊힌 역사 인물 부활… 공간과 주제의 공명
- IP 유통서 제작으로 확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 선정… XR 체험존 동시 운영

첫 공개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물 2편이다. 「황제를 지킨 이방인」은 1886년 조선에 건너와 고종 황제의 영어 교사이자 독립 지지자로 활동한 미국인 호머 헐버트(1863~1949)의 일대기를 담았다. 「무정(武亭)」은 중국 팔로군의 조선인 포병 영웅으로 이름을 남겼으나 해방 이후 남북 어디에서도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김무정 장군(1905~1951)의 삶을 그린다. 영화 〈다음 소희〉를 기획·제작한 김동하 프로듀서가 두 작품 모두의 각본을 집필하고 제작을 총괄했다.
첫 라인업으로 시대극을 선택한 이유는 비용의 현실에 있다. 1930~50년대 만주와 중국, 평양 등을 배경으로 한 실사 제작은 막대한 비용 탓에 시도 자체가 어렵다. 트윈플러스는 AI 애니메이션이라면 이 시대 배경을 미드폼 분량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공개 장소로 부천아트벙커B39를 택한 데는 공간 자체의 서사가 담겨 있다. 가동을 멈춘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을 리모델링해 2018년 문을 연 이곳은 39미터 깊이의 쓰레기 벙커와 소각로 설비를 철거 없이 그대로 활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트윈플러스는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공간이 되살아난 이 자리가 기록에서 지워진 인물을 다시 불러내는 이번 작품의 주제와 깊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는 트윈플러스가 IP 유통에서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회사는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 「2026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영상화 적합성이 높은 원천 IP를 선별해 직접 제작하고, 관객 반응 데이터를 근거로 후속 제작 순서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김준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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