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분기 영업이익 2324억원...전년比 9.7% 감소

김유승 기자

2026-07-24 16:23:38

방산 수출 힘입어 매출 성장…영업익은 시장 기대 하회
수주잔고 첫 30조 돌파…방산·철도 투트랙 성장 노린다

현대로템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현대로템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1조6061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863억원으로 1.8%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조635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8%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6854억원, 영업이익 2706억원이었다. 세전이익은 2884억원, 당기순이익은 2292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밑돌았다.

다만 수주 기반은 한층 탄탄해졌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0조4046억원으로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AD&RH(항공우주·방산·로봇·수소) 부문이 9조8197억원, 레일솔루션(RS) 부문이 19조867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상반기에는 모로코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7482억원), 베트남 호찌민 2호선 전동차 사업(4911억원), K1 교량전차 정비 사업(1985억원) 등을 수주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9%(선수금 제외 시 50.4%)였으며, 차입금은 1355억원, 현금성 자산은 2조5273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는 방산 수출 확대다. 특히 폴란드향 K2 전차 인도가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당초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조기 도입하고 있으며, 이달 초 28대에 이어 다음 달까지 30대를 추가 인도받아 총 58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계약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EC2)이 고수익 사업인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폴란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과 중동 등으로 방산 수출을 다변화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철도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레일솔루션 부문은 외형 성장에는 기여하지만 방산사업보다 수익성이 낮아 전사 영업이익률을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실제 주행 빅데이터를 결합한 철도 특화 자율주행 기술인 '자동운전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철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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