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코웨이·위닉스, 제습기·얼음정수기 앞세워 여름가전 경쟁 본격화

김다경 기자

2026-07-26 09:00:00

제습기 시장, LG·삼성·위닉스, 기능 추가로 경쟁 치열
얼음정수기 판매 급증…AI 음성 제어·위생 기술 탑재
장마철 습도·위생 관리 수요 확대…생활환경 수요↑

신일전자 서큘레이터, 제습기, 음식물처리기 제품 [사진=AI 생성 이미지]
신일전자 서큘레이터, 제습기, 음식물처리기 제품 [사진=AI 생성 이미지]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LG전자·삼성전자·코웨이·위닉스 등 가전업체들이 제습기와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여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중심이었던 여름 가전 시장이 실내 생활 환경을 관리하는 제품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에너지 효율·위생 관리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 습도는 70%대 후반에 달하는 가운데,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내 습도 관리와 냉방 효율을 높이는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장마철 가전인 제습기는 에너지 효율과 저소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제습기 시장에서는 압축기 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필요한 만큼만 작동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실내 습도 변화에 따라 제습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과 저소음 성능을 앞세워 제습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위닉스는 UV 살균 등 위생 기능과 대용량 물통을 강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원격 제어와 가전 연동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때 중견기업 위닉스가 주도하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LG전자가 2022년부터 점유율 37%에서 최근에는 55% 까지 선두를 굳히며 재편됐다.
얼음정수기는 여름 특수를 넘어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AI기능과 위생 기능이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

SK매직에 따르면 올해 6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정수기 판매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홈카페와 하이볼 등 홈술 문화 확산으로 얼음 품질과 제빙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LG전자는 최근 ‘LG 퓨리케어 AI 냉동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며 음성 기반 출수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하이 엘지”라고 부른 뒤 원하는 물 온도와 양, 얼음 출수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AI 맞춤 출수 기능도 적용했다.

코웨이는 에너지 효율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는 듀얼 쾌속 제빙 기술과 완전 밀폐형 냉수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성능을 인정받으며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에너지대상을 수상했다.

장마철 불편을 해결하는 생활가전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신일전자는 장마철 맞춤 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 제습기, 에어서큘레이터 등을 제안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음식물 악취와 곰팡이, 빨래 건조 문제 등을 해결하는 제품군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장마철부터 한여름까지는 습도와 실내 공기, 위생 등이 일상 속 쾌적함을 좌우하는 만큼 실내 환경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계절가전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폭염에는 냉방, 장마에는 제습이라는 기존 구분을 넘어 실내 온도와 습도, 위생 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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