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갤럭시 폴드보다 패널 원가 20% 높다"

김다경 기자

2026-07-23 16:37:25

애플 폴더블 OLED 패널 원가, 갤럭시 폴드보다 20% 높을 전망
삼성, 168만~345만원 'Z8' 라인업 공개…울트라로 고가 시장 공략
애플 첫 폴더블 연내 출시 전망...초프리미엄 폴더블 경쟁 본격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K-디스플레이 2026 비즈니스포럼'에서 공개한 애플 폴더블 OLED 전망 [사진=김다경 기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K-디스플레이 2026 비즈니스포럼'에서 공개한 애플 폴더블 OLED 전망 [사진=김다경 기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 아이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원가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약 20%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적층 구조를 적용해 화면 완성도를 높이는 대신 원가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비즈니스포럼'에서 타무라 요시오 카운터리서치포인트 부사장은 "애플 폴더블 OLED의 총 패널 원가가 갤럭시 폴드 대비 약 20%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애플 폴더블은 2개의 UTG(초박막유리)와 1개의 CPI(투명폴리이미드) 레이어를 적용하는 구조를 채택해 원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UTG는 두께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박막 강화유리로 유연하게 접히면서도 일반 플라스틱 필름보다 긁힘과 내구성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화면 주름과 내구성, 촉감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장의 UTG와 CPI 레이어를 적용한 것은 첫 폴더블 제품인 만큼 화면 주름과 내구성, 촉감 등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조가 복잡해지는 만큼 패널 원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폴더블이 메인 7.6인치, 서브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440ppi 이상의 고해상도를 구현하며 판매 가격은 2000달러(약 3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첫 폴더블 OLED 공급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무라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7월부터 애플 폴더블용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해 연말까지 800만 장을 출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제품과 관련된 답변은 어렵다"고 전했다.

타무라 부사장은 원가 부담을 키우는 변수로 메모리 가격 상승도 꼽았다. 메모리 가격 인상이 완제품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애플이 차기 아이폰 가격을 100~200달러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폴더블 아이폰 역시 높은 가격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아직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폴더블 패널 공급까지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갤럭시 Z 플립8이 168만3000원부터, 갤럭시 Z 폴드8은 227만8100원부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부터 시작한다. 1TB 모델 기준으로는 폴드8이 315만2600원, 폴드8 울트라는 345만1800원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역시 3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은 새로운 폴더블 라인업을 공개한 뒤 "새로운 폼팩터를 알리는 시기는 지났고 이제 폴더블은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폴더블 시장이 초기 대중화 단계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라인업을 세분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성숙한 시장에는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올 것이고 이를 환영한다"며 "7년간 축적해온 사용자에 대한 이해는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내구성과 사용성, 폴더블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경험 등 7년간 축적한 기술력이 차별점이라는 입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32%로 선두를 유지하고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은 25%로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제품 완성도와 축적된 폴더블 사용자 경험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강점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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