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전략회의 돌입…AI 주도권 회복 해법 찾는다

김다경 기자

2026-06-16 16:26:07

종전 이후 수요 회복 기대 속 DX 판매 전략 재정비
HBM 주도권·파운드리 흑자·전사 AX 확산 해법 모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가 16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 심화와 중국 기업들의 추격, 원가 부담 확대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회의는 하반기 실적 반등과 중장기 경쟁력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8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략회의를 차례로 진행한다.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해 사업부별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별 판매 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전략회의에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HBM 등 고성장 제품 대응 전략과 파운드리 사업의 체질 개선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DX부문에서는 하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 Z 폴드·플립 신제품 판매 전략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메모리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판매 확대와 수익성 확보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가격 정책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TV와 가전 사업은 중국 업체 대응 전략 마련이 핵심이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V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 점유율은 16.8%로 TCL(14.1%)과의 격차가 2.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에 따라 VD사업부는 AI 기능 차별화와 '삼성 TV 플러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부문은 비스포크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냉난방공조(HVAC), 가전 구독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18일 열리는 DS부문 전략회의는 전영현 부회장 주재 아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사업부는 HBM 공급 현황과 차세대 HBM 로드맵, 주요 고객사 대응 전략 등을 공유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하반기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신규 고객 확보와 수율 개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가동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AI 전환(AX) 역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내에 도입하며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업부별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업무 효율화 및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정례 행사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사업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와 중점 추진 과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