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환경규제 대응 위해 친환경선박 필요성 대두
국내 최초 7700TEU급 LNG 추진선 2척 용선 도입
국내 최초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 취항
3조 원 규모 1만3000TEU급 LNG 추진 컨선 12척 발주

규제가 강력한 만큼 글로벌 선사들은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성을 선도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친환경 선박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친환경 선박을 위한 대체연료로는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가 유용한 저탄소 연료로 각광을 받았다. LNG 추진선은 이산화탄소는 30%, 질소산화물은 85%, 황산화물·미세먼지는 99%를 감소시켜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의 해운조사 전문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2024년에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55%가 LNG 추진선이라고 분석했다.
HMM은 국제사회의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먼저, 그리스 선주사인 나비오스(Navios)가 부산 영도 소재의 HJ중공업에 발주한 77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최대 14년간 용선하기로 했다. 그리고 2024년 11월 HJ중공업에서 이 2척의 선박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로 이름을 붙였다. 이에 따라 HMM은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선박을 운영하게 되었다.

HMM은 2척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한국~중국~인도~지중해 등을 운항하는 HMM의 독자 노선인 FIM(Far East-India-Mediterranean) 서비스에 투입했다.
2023년 2월 HMM은 HD현대삼호 및 HJ중공업과 신조 계약을 체결하고, 총액 1조4128억 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7척은 HD현대삼호에, 2척은 HJ중공업에 발주했다.
HMM은 메탄올 연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공급망도 확보했다. 프로만, PTTEP, 유러피안 에너지,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외 5개 사와 메탄올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주요 항만에서의 메탄올 공급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친환경 메탄올 생산에 대한 협력사업도 진행했다.
2년여 후인 2025년 3월 HMM은 9척의 친환경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인 ‘HMM 그린(Green)’호를 인수했다. HMM은 이 선박을 HMM이 단독으로 운항하는 인도·지중해 항로 FIM에 투입했다. HMM 그린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메탄올을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메탄올은 폐타이어 등 폐자원을 활용해 생산하는데,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은 65% 이상, 황산화물(SOx)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80%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분류된다.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의 도입으로 HMM은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며 친환경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되었다. 또 EU ETS에서는 탄소배출 감축량 65% 이상인 연료를 사용할 경우 탄소 발생량을 0으로 간주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유럽의 FuelEU Maritime이 요구하는 2025년 감축 기준전년 대비 2% 저감을 달성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HMM은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 1호선 HMM 그린호를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 총 9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았다. 선박의 명칭도 환경친화적인 선박임을 강조한다는 취지에서 녹색을 뜻하는 다양한 영단어들로 선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HMM은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 연구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친환경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HMM은 2025년 수립한 ‘2030 중장기 전략’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관련 투자 중 친환경 선박에 13조1534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전략에 기반을 두고 2025년 10월 HMM은 1만3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신조 발주했다. 총 3조500억 원을 투입해 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친환경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었다. 2018년에 20척의 초대형선 투자 이후 7년 만에 단행된 대규모 투자로, HD현대중공업에 8척, 한화오션에 4척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HMM의 친환경 선박은 기존의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9척과 LNG 연료 컨테이너선 2척을 포함해 총 23척으로 늘어나게 되어 친환경 규제 대응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되었다.
HMM은 LNG 추진선 12척 외에 원양 항로와 근해 항로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소형선도 12척을 발주했다. 지중해, 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지역 거점에 대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선제적인 발주로, 피더선 영업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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