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넉달째 수입차 시장 독주…하반기엔 BMW도 전기차 출시

김다경 기자

2026-06-05 16:15:03

4개월 수입차 누적 판매, 테슬라 1위
작년 연간 1위 BMW도 전기차 출격

테슬라 Y모델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Y모델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가 판매 급증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BMW 등 전통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1만61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특히 테슬라는 같은 기간 3만415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29.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265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445.2% 급증했다.

테슬라의 급성장은 신형 모델 Y 출시 효과와 함께 국내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월 시작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반면 전통 수입차 강자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성장세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BMW는 올해 1~4월 2만602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벤츠 역시 2만658대로 2.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체 시장이 40% 넘게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증가분 상당 부분을 테슬라가 흡수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브랜드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성장세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BYD는 올해 1~4월 59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9.5%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5.2%로 렉서스와 볼보 등 기존 수입 브랜드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는 BMW(7만7127대·25.09%)였고 메르세데스-벤츠(6만8467대·22.27%), 테슬라(5만9916대·19.49%)가 뒤를 이었다. 올해 1~4월 테슬라가 벌써 3만4000대를 넘어서며 연간 순위 역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BMW도 전기차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차세대 전기 SUV iX3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iX3는 1회 충전 주행거리 615㎞(상온 복합 기준)에 17.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800V 급속충전 아키텍처를 갖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 기반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이 단순 브랜드 경쟁도 중요하지만 기존 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신기술 적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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