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594억·순이익 963억 흑자…LG화학 7819억·한화솔루션 382억 순손실
부채비율 36.7% 업계 최저...롯데케미칼 2.1배·LG화학 3.3배·한화솔루션 5.2배 달해
이익잉여금 5조7986억·현금 361억 순증…풍부한 유동성 바탕 투자·배당 여력 확보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6.7%로, 롯데케미칼(76.0%), LG화학(119.7%), 한화솔루션(191.1%) 등 주요 경쟁사를 크게 밑돌며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했다. 2월 말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원재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분기 내내 차질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594억원을 기록했고 보유 주식·금융자산의 공정가치 상승이 더해지면서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을 62% 웃도는 963억원에 달했다. 총포괄이익은 2145억원이다.
기본주당순이익(EPS)은 3765원이다. EPS는 발행 주식 1주당 한 분기에 회사가 얼마를 벌었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숫자가 클수록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많다는 뜻이며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올 1분기 EPS를 단순 연간으로 환산하면 1만5060원으로 2024년 연간 EPS(1만3328원)와 2025년 연간 EPS(1만1300원)를 모두 웃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합성고무·합성수지 부문이 매출 1조2005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53%를 담당했다. 합성고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만8639톤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타이어·신발 시장에서 선전했다.
반면 특수합성고무(EPDM) 등을 중심으로 한 특수사업 부문은 매출 2590억원에 영업이익 349억원으로 13.5%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경쟁사들과의 부채비율 격차는 수익성 격차로도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금호석유화학 3.34%, 한화솔루션 2.39%, 롯데케미칼 1.47% 순이며, LG화학은 -0.41%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 손익에서는 롯데케미칼이 335억원, 금호석유화학이 963억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한화솔루션은 382억원, LG화학은 78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도 금호석유화학의 2.1배에 달하고, LG화학은 3.3배, 한화솔루션은 5.2배에 이른다.
금호석유화학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분기 말 기준 6865억원으로 전기(6504억원)보다 361억원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5조7986억원이며 총자산은 전기 말 8조4745억원에서 8조7692억원으로 2947억원 증가했다. 부채총계(2조3521억원) 대비 자본(6조4171억원)이 2.7배 많은 구조다.
2분기 중으로 예정된 정부 지원 정책도 호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6월 중 체결한 나프타 도입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과 실제 수입가격 간 차액의 50%를 보전하는 6744억원 규모의 나프타 수입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나프타에 국한되지 않고 LPG, 콘덴세이트, 에틸렌, 프로필렌 등 대체 원료 및 기초유분까지 포함된다. 정부는 또 4∼6월 중 미주·아프리카·유럽 등 비중동지역에서 도입하는 원유에 대해 중동산 대비 운임 차액을 전액 지원한다. 기존 약 25% 수준이던 운임 차액 환급을 석유수입부과금 납부 한도 내에서 전액 환급으로 확대하는 조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전분기(594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고 가장 큰 개선폭은 본격적인 가격 전가가 이뤄지고 있는 합성고무 부문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여전히 부타디엔의 가격 변동성은 큰 편이지만 2000달러 아래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NB라텍스 가격이 4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며 약 2배 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스프레드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합성수지와 페놀 부문도 최근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개선되는 중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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