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3일 대우조선서 세계 최대 '알헤시라스호' 출항
2020년 6월 26일 삼성중공업 첫 호선 '로테르담호' 명명식
2021년 3월 19일 1.6만TEU급 1호선 '누리호' 조기 인도 받아
선복령 85만TEU 2배 증가, 1.5만TEU 이상 선대 비중 51% 세계 1위

2010년만 해도 1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40척에 불과했다. 최대 선형의 선박도 1만5000TEU급이었다. 그 후 대형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2014년에는 1만TEU급 이상의 선박이 196척으로 5배 이상 증가했고 최대 선형도 1만9000TEU급으로 상승했다. 2019년에는 1만TEU급 이상 선박이 523척으로 9년 사이 13배 증가했으며, 최대 선형은 2만3000TEU급까지 상승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증가한 총 선복량 926만TEU 중 74%인 686만TEU가 1만TEU급 이상의 대형선이었다.
HMM은 2018년 9월 국내 조선 3사에 세계 최대 선형인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했다. 건조 비용이 무려 3조1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첫 번째 선박이 2020년 4월 인도되었다. HMM은 2020년 4월 2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경남 거제, 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2만4000TEU급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의 명명식을 거행했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컨테이너박스 2만3964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로, 종전의 최대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진 MSC의 MIA호(2만3756TEU)보다 208TEU가 더 큰 규모로 건조되었다. 선박의 길이는 399.9m, 폭 61.5m, 높이는 33.2m, 최대속력은 22.25노트(41.7㎞/h)에 달했다.
HMM은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9월까지 인도 받는 12척 모두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하여 주1회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선박의 이름도 유럽항로 투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유럽의 주요 12개 항만으로 했다.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 개최 이후 나머지 선박들도 당초 예정대로 차례차례 인도되었다. HMM은 2호선을 ‘HMM 오슬로(Oslo)’호로, 3호선은 ‘HMM 코펜하겐(Copenhagen)’호로, 4호선은 ‘HMM 더블린(Dublin)’호로, 5호선은 ‘HMM 그단스크(Gdansk)’호로 각각 명명하여 출항시켰다.
2020년 6월 26일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6호선인 ‘HMM 로테르담(Rotterdam)’호의 명명식을 거행했다. 이어 7월에는 7호선 ‘HMM 함부르크(Hamburg)’호의 명명식을 갖고 아시아~북유럽 항로 FE2(Far East Europe 2), FE3, FE4 노선에 투입했다.
이후에도 8호선 ‘HMM 사우샘프턴(Southampton)’호, 9호선 ‘HMM 헬싱키(Helsinki)’호, 10호선 ‘HMM 스톡홀름(Stockholm)’호, 11호선 ‘HMM 르아브르(Le Havre)’호,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호가 1~2주 간격을 두고 차례로 인도되었다. 이에 따라 HMM은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모두 인도받아 유럽 항로에 투입하여 주 1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초대형선 12척을 확보함에 따라 HMM의 선복량은 기존의 40만TEU 수준에서 70만TEU를 넘어서며 선복량 기준 세계 8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동시에 한국 해운은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 항로를 완벽하게 복원하며 글로벌 해운물류 중추국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2020년에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출항시킨 HMM은 2021년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아 FE3, FE4 노선에 취항시켰다.
먼저, 2021년 3월 19일 1호선 ‘HMM 누리(Nuri)’호를 인도받았다. ‘누리’라는 이름은 ‘온 세상에 뜻을 펼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다.
3월 22일에는 2호선 ‘HMM 가온(Gaon)’호의 명명식이 거행되었다. 당초에는 1호선과 2호선 모두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화주들의 수출화물을 적기 운송하기 위해 두 선박의 조기 투입을 결정했다.
이때부터 6월까지 3호선 ‘HMM 가람(Garam)’호, 4호선 ‘HMM 미르(Mir)’호, 5호선 ‘HMM 한바다(Hanbada)’호, 6호선 ‘HMM 라온(Raon)’호, 7호선 ‘HMM 다온(Daon)’호, 8호선 ‘HMM 하늘(Hanul)’호가 순차적으로 인도되었다. HMM은 이들 선박을 유럽 노선에 투입하여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공동운항하도록 했다.
1만6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은 길이 365m, 폭 51m, 높이 29.85m, 속도 22.3노트의 제원을 가진 친환경·스마트 선박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탄소배출량 감축, 황·질소산화물 저감 기능 등을 갖추었다. 또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첨단 설비와 장비도 갖추었다.

2만4000TEU급 12척에 이어 1만6000TEU급 8척까지 총 20척의 초대형 신조 컨테이너선이 모두 취항함에 따라 HMM은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85만TEU의 선복량을 확보했다.
이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이전의 40만TEU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HMM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전체 선복량에서는 상위권 선사들과 다소 격차가 있지만 선대 내 초대형선 비율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프랑스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HMM의 선대 중 1만5000TEU 이상 초대형선의 비율은 5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상위 20개 선사 평균인 18%의 2.8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 비율은 77%에 달해 타 글로벌 선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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