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속 ‘중간값 실종’
백화점부터 다이소까지 채널 다변화

2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조9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규모는 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가격대별 소비 분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시장은 백화점과 전문 브랜드가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자체 브랜드(PB) 홍삼과 비타민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10만~30만원대 프리미엄 홍삼·유산균·오메가3 제품 판매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고가 제품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프리미엄 건강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CJ올리브영 역시 고함량 유산균과 이너뷰티 제품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초저가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다이소는 3000~5000원대 비타민, 루테인, 밀크씨슬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시 초기 30여 종이던 상품 수는 현재 40종 이상으로 늘었다.
업계는 이를 ‘건강 소비의 양극화’ 현상으로 해석한다. 과거 3만~5만원대 제품이 주력 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과 5000원 이하 실속형 제품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 전반은 위축됐지만 건강 관련 지출은 쉽게 줄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 방식이 ‘제대로 투자하거나, 부담 없이 구매하거나’로 나뉘면서 브랜드별 가격 전략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는 맞춤형 영양 설계와 고급 원료를, 저가 브랜드는 접근성과 구매 편의성을 앞세우며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