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9일 밤 공개…뉴욕서 '언팩'
전작 '폴드6'보다 3㎜ 이상 얇아질 듯
엑시노스 2500 AP 탑재 여부도 관심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1시에 언팩이 열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갤럭시 Z 폴드7은 기기를 접었을 때 두께가 8.9㎜로 9㎜ 이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펼쳤을 땐 약 4.2~4.4㎜에 불과하다고 전해진다. 이는 접었을 때를 기준으로 전작인 갤럭시 Z 폴드 6(12.1㎜)보다 3.2㎜, 지난해 10월 출시된 파생 모델 갤럭시 Z 폴드 SE(10.6㎜)와 비교해도 1.7㎜ 더 얇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접는 형태인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매 시리즈마다 두께를 줄여 왔다. 기기가 얇을수록 휴대성이 좋아질 뿐 아니라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인 소위 '그립감'을 높일 수 있어서다. 상당수 이용자는 간단한 웹 검색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대부분 상황에서 기기를 펼치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게 역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울 전망이다. 첫 제품인 갤럭시 Z 폴드는 276g에 달했지만, 갤럭시 Z 폴드6(239g)에서 240g대 아래로 내려왔다. 폴드7은 이보다도 20g 이상 가벼워져 215g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퀄컴 AP 탑재될 듯…일부 '엑시노스' 적용 가능성
구체적인 사양 정보도 상당 부분 윤곽이 드러났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를 비롯한 해외 미디어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 화면 크기는 커버 디스플레이 165.1㎜(6.5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208.3㎜(8.2인치)로 폴드 SE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크다. 12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며 폴드 SE와 동일한 4400밀리암페어시(㎃h) 배터리가 내장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로선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나노미터(㎚·1㎚=10억분의1m) 공정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유력하지만,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 2500이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산하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설계한 AP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같이 3나노 공정 기반이며 삼성 파운드리(수탁 생산 전문)에서 생산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3나노 공정 수율(생산량 대비 양품 비율)은 50%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드7에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하기보단 폴드7에는 스냅드래곤을, 같은 날 공개되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를 사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P가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두 AP 간 성능 차이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가격은 갤럭시 Z 폴드 SE 대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폴드 SE는 16GB 램과 512GB 저장 용량을 갖춘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278만9600원에 출시됐다. 두께와 무게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기기 설계가 한층 복잡해진 데다 스냅드래곤 AP 가격이 오른 탓에 폴드7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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