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두 지형도 재편… 영생덕·태산만두 잇는 신흥 강자 ‘교맥동’ 부상

황인석 기자

2026-01-23 13:40:00

대구 만두의 양대 산맥으로 불려온 영생덕과 태산만두에 이어, 신흥 브랜드 교맥동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대구 만두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AI생성 이미지) / 사진제공=교맥동
대구 만두의 양대 산맥으로 불려온 영생덕과 태산만두에 이어, 신흥 브랜드 교맥동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대구 만두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AI생성 이미지) / 사진제공=교맥동
[빅데이터뉴스 황인석 기자] 대구가 다시 한번 ‘만두의 도시’로 전국 미식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랜 시간 대구 만두의 양대 산맥으로 불려온 영생덕과 태산만두에 이어, 신흥 브랜드 교맥동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대구 만두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만두 강세 지역으로, 영생덕은 정통 중국식 만두의 깊은 맛으로, 태산만두는 비빔만두라는 독창적인 메뉴로 각각 대구 만두의 역사를 써왔다. 여기에 2026년 현재 교맥동이 ‘물총교자’를 앞세워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으며 대구 만두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교맥동의 시그니처 메뉴인 물총교자는 얇은 피 안에 육즙을 가득 담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풍부한 식감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인 네이밍과 강렬한 식감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생덕과 태산만두가 대구 만두의 전통을 다져왔다면, 교맥동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교맥동의 등장은 대구 외식 상권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만두 투어’를 즐기기 위해 대구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기존 노포들 역시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교맥동을 찾은 젊은 고객들이 영생덕과 태산만두로 발길을 옮기는 사례도 이어지며, 신구 브랜드 간의 상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교맥동의 행보는 눈에 띈다. 전통의 권위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이를 존중하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선택했다. 시각적 요소와 미식 경험을 강조한 물총교자는 단순한 메뉴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작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교맥동 한태원 대표는 “영생덕과 태산만두는 대구 만두의 역사를 지탱해온 존경의 대상”이라며 “교맥동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대구 3대 만두로 언급될 수 있었던 것도 노포들이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의 기술력 위에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식 경험을 더해 대구 만두의 매력을 전국,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랜 단골들은 노포의 맛이 변함없이 소중한 한편, 교맥동처럼 새로운 감각의 가게가 등장해야 대구 만두 문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영생덕, 태산만두, 교맥동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대구 3대 만두 코스’는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표적인 미식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대구 만두 시장은 노포의 관록과 신예 브랜드의 감각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구를 지역 미식 도시를 넘어 전국 만두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미식 성지로 이끌고 있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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