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재택 증가…현대건설·㈜한화, 층고 높여 활용성↑

김수아 기자

2022-11-15 09:49:29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 사진 제공 = 더피알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 사진 제공 = 더피알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코로나19가 아파트 설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이 거주 공간을 넘어 일하고 휴식까지 함께 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건설사마다 더 넓은 주거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설계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로(넓이)를 넘어 세로(높이) 확장에 주력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세로 공간이 확장되면 개방감이 크게 개선되고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천장고 설계다. 바닥면부터 천장까지의 높이인 천장고는 통상 2.2m~2.3m 수준으로 적용돼 왔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 실내 층고는 2.2m 이상으로 지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천장고를 높이면 그 만큼 건축비 상승, 용적률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준치보다 천장고를 더 높이는 설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로 가격대가 높은 고급 단지 등에 특화설계 정도로만 적용돼 왔다"고 말했다.

실제 한남동 나인원 한남, 성수동 트리마제 등 고급 주거단지들은 모두 높은 천장고 설계가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천장고를 단 10cm만 높여도 개방감, 체감 면적 증가 외에도, 높아진 만큼 창문 크기도 커져 일조량과 환기량을 개선할 수 있는데다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가구 배치가 쉽고, 수납장도 키움으로써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이달 중 대전에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가 최고 2.6m 천장고 설계가 도입됨으로써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도 일반 아파트 대비 무려 30cm 높은 2.6m 천장고 설계를 선보였으며 신세계건설은 대구에서 2.5m 천장고 설계를 선보인 '빌리브 헤리티지'를 공급 중이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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