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여성들 빼빼로데이 잊는다…"4년전 비해 관심도 급감, 호감도는 악화"

최효경 기자

2022-11-13 12:53:28

MZ세대·여성들 빼빼로데이 잊는다…"4년전 비해 관심도 급감, 호감도는 악화"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11월만 되면 젊은 층 사이에 큰 관심을 끌었던 빼빼로데이가 최근 수년사이에 급속도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빼빼로데이는 롯데제과의 초콜릿 과자 '빼빼로'가 1자형이어서 1이 4개인 11월11일에 선물하는 풍습이 생겼던 이벤트 데이다.

13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11월1일부터 10일까지 '빼빼로 데이' 키워드로 온라인 총 포스팅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4년전인 2018년 11월1일부터 빼빼로데이 전날인 10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에 오른 총 빼빼로데이 포스팅 건수는 9만4,439건이었으나 2021년 같은 기간엔 6만4,192건으로 3만건 이상 줄었으며 2022년 같은 기간, 전해에 비해 1만건 이상 줄었다.

4년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여성들 빼빼로데이 잊는다…"4년전 비해 관심도 급감, 호감도는 악화"
젊은층의 관심도를 보면 더 낮아졌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유저가 자신의 성별이나 나이를 드러낼수 있는 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7개 채널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을 밝힌 글 중 '빼빼로 데이' 포스팅 건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30대가 올린 빼빼로 데이 키워드 포스팅 수는 지난 2018년 11월1~10일 열흘 동안 872건에 달했으나 올 같은 기간에는 21건에 불과했다. 40분의 1로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20대 역시 2018년 11월 1~10일 629건을 포스팅했으니 올 같은 기간엔 178건에 그쳤다.

여성의 관심도도 많이 줄었다.

지난 2018년 11월초 열흘간 3726건이었으나 올 11월 같은 기간엔 1613건으로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결론적으로 이벤트를 주도하는 MZ세대와 여성들의 관심이 전체 정보량 감소율보다 더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향후 빼빼로데이가 예전처럼 활성화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MZ세대·여성들 빼빼로데이 잊는다…"4년전 비해 관심도 급감, 호감도는 악화"
호감도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11일 직전 열흘간 '빼빼로데이' 키워드 포스팅 긍정률은 60.39%, 부정률 5.37%,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55.01%에 달했다.

다음해인 2021년엔 긍정률은 낮아지고 부정률은 더 높아지더니 2022년엔 더욱 악화됐다.

올 11월1~10일 사이 긍정률은 53.39%, 부정률은 8.45%, 순호감도 44.94%로 나타났다. 올 순호감도의 경우 2018년에 비해 10%P 이상 하락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11월11일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빼빼로데이 외에 11번가 '십일절' 등 타사 마케팅 키워드도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최근의 경기침체가 이같은 관심도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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