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2021 회계연도 영업손실 1,796억원 기록…"전년비 1,070억원 증가"

이수현 기자

2022-03-31 19:47:37

토스, 2021 회계연도 영업손실 1,796억원 기록…"전년비 1,070억원 증가"
[빅데이터뉴스 이수현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 이하 토스)가 3년 연속 영업수익 2배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확대됐다.

토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영업수익 7,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3,898억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최근 3개년간 토스의 영업수익 누적성장률은(CAGR) 연 142%에 달한다.

PG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의 매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토스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e커머스와 손을 잡으며 매출액을 키웠으며, 이로 인해 토스의 머천트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513 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는 수익의 95%를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벌어들이는 B2B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자사의 신용대출, 카드모집 등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 노출하고, 고객은 금융사간 경쟁을 통해 더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구조다.
토스 관계자는, “Covid-19가 금융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며, 토스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고객을 확보하거나, 스스로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가 45개 은행의 금리와 한도 조건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구현한 ‘내게맞는대출’ 서비스는, 지난해 토스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초 본격적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은 현지에서 300만 월 활성유저를 확보하고, 최근 토스앱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는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지난해 9월 토스앱을 출시하고, 초기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연결 영업손실은 1,796억으로 전년 대비 약 1,070억원 증가했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빅데이터뉴스 기자 suhyeun@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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