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RMR’ 뜬다"

CJ푸드빌 오뚜기 동원홈푸드 등 관련 상품 인기

심준보 기자

2021-09-27 11:05:29

CJ푸드빌 간편식 모습
CJ푸드빌 간편식 모습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 2700억원에서 2019년 4조원대로 커졌다.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CJ푸드빌과 오뚜기 등 식품업계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향토 음식이나 유명 맛집의 메뉴를 상품화한 ‘RMR(레스토랑 간편식,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 빕스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연일 완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간편식 가운데 레스토랑 특별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CJ푸드빌의 빕스(VIPS) 폭립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CJ푸드빌(대표 김찬호)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인 ‘빕스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이 연일 품절 사태를 겪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재입고와 동시에 재차 완판을 기록하고 있으며 마켓컬리, 헬로네이처를 비롯한 판매 채널에서도 베스트셀러 상품에 지속적으로 등극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면서 빕스는 생산 물량을 확대했다.

빕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가정에서의 요리를 대체하는 한식 간편식, 배달 메뉴가 인기였으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집밥에 질린 소비자들이 빕스 폭립과 같은 특별한 외식 메뉴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야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식 수요는 꾸준히 있어 이미 레스토랑에서 높은 만족도를 경험한 제품을 찾는 것이다.

폭립과 함께 빕스가 최근 기네스와 협업으로 선보인 ‘빕스 X 기네스’ 컬래버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길어진 코로나 상황에 간편식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이미 제품력이 검증된 빕스 폭립과 함께 한층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기네스 콜라보 메뉴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뚜기 간편식 모습
오뚜기 간편식 모습

■ ㈜오뚜기 ‘지역식 탕·국·찌개’ 지역 특색 그대로 담은 다양한 국물요리 평가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국물요리’는 지역색이 뚜렷한 음식 중 하나인데 지난1981년 ‘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의 포문을 연 ㈜오뚜기는 전국 팔도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지역식 탕·국·찌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지역식 탕·국·찌개’는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진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를 담아냈다. 상온 제품으로 장기간 보관이 편리하며,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또 고깃집에서 먹던 된장찌개의 맛을 살린 ‘마포식 차돌된장찌개’와 '나주식 쇠고기곰탕' ‘대구식 쇠고기육개장’ 등이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 “여행지에서 즐기던 그 맛” 더반찬&·프레시지, 태국·홍콩 등 해외 여행지 메뉴 출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져가는 요즘, 이국적인 맛을 살린 RMR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은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레스토랑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종류는 '연남갈비국수'와 ‘태국식 돼지고기 바질볶음' 등 2종으로, 툭툭누들타이 셰프들로부터 직접 레시피를 전수 받아 RMR 메뉴를 개발했다. 식재료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 매장에서 만든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콩 대표 메뉴 5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홍콩식 시리얼 새우’, ‘어향가지’, ‘회과육’, ‘마라 탄탄면’, ‘홍콩식 에그타르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퓨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독특한 홍콩의 식문화를 반영한 레시피와 식재료 구성으로 현지의 맛을 담아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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