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메타버스 영토 확장…새로운 가치 창출 나선다

심준보 기자

2021-09-14 10:54:31

건설업계가 메타버스를 다양한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미지는 롯데캐슬을 공간으로 한 직무상담 ZONE/제공 = 롯데건설
건설업계가 메타버스를 다양한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미지는 롯데캐슬을 공간으로 한 직무상담 ZONE/제공 = 롯데건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건설업계가 메타버스(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를 도입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홍보,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 점차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건설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해 직무 및 채용 상담, 모의면접,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채용설명회장인 'L-Town'에는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가 구현되어 ▲롯데캐슬을 공간으로 한 직무상담 ZONE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SKY31을 구현한 설명회 ZONE ▲실제 건설현장 재현한 홍보영상 ZONE ▲롯데월드를 배경으로한 퀴즈 ZONE 등을 구현·개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는 시·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주최자 입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입사원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서기 위해 '직방'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모바일·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뜻한다. 양 사는 협력을 통해 오프라인 디지털 갤러리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간 개발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도 메타버스가 활용된다.

GS건설은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메타버스 벤처기업인 '벤타브이알'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GS건설은 벤타브이알과 함께 건설업 관련 위험작업 특별교육, 필수안전수칙, 사고 유형별 영상 등 콘텐츠 제작에 메타버스와 VR 기술을 통해 더욱 현장감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DMC 리버파크 자이’에서 VR(가상현실)을 적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포스코건설 역시 메타버스를 통한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업체 '올림플래닛'과 협력해 '더샵 송도 아크베이' 모델하우스를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고객은 가상 모델하우스에서 단지, 입지, 내부 등을 둘러보고 상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학생 인턴 실습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선발된 인턴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현실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장, 카페테리아 등에서 아바타를 통해 이동하며 업무를 체험하고 강의를 받았다. 포스코건설의 강의자들 또한 메타버스 아바타로 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이 없어 감염병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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