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불장-곰장' 기로…4만2000달러 돌파시 상승장 유력

김수아 기자

2021-07-30 08:07:29

비트코인 일봉 차트 / 캡처 = 바이낸스
비트코인 일봉 차트 / 캡처 = 바이낸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 가격이 '불장'과 '곰장'의 기로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불장이란 '불마켓(bull market)'이란 뜻으로 황소가 뿔을 '위'로 치켜들면서 싸우는 모습이 마치 매수세가 상단의 매도물량을 쳐올리면서 먹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유래된 파생어다.

반면 곰장은 '베어마켓(bear market)'에서 유래된 말로 곰이 앞발로 내려치는 모습에서, 마치 매도세가 매수물량을 향해 물량을 던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유래됐다는게 정설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비트코인 시세는 글로벌 거래량 1위인 바이낸스를 기준으로 지난 4월14일 6만4854달러를 찍은후 3개월 넘게 하락과 횡보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던 날 한국 비트코인 시세는 빗썸 8148만7000원, 업비트 8199만4000원이었다.

비트코인이 머잖아 1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해졌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는 다음날부터 줄줄 흘러내리면서 6월8일엔 3만1000달러까지 내렸다가 이후 일시 반등, 지난 6월14일 바이낸스는 4만1064 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날 빗썸은 4748만8000원, 업비트는 4740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재차 하락, 같은 달 22일 바이낸스 2만8805달러까지 추락했다.

해외 비트코인은 잠시 반등을 하는 듯 하다가 다시 하락하면서 지난 20일엔 바이낸스 기준 2만9278만 달러까지 내렸다. 같은 날 빗썸 3477만7000원, 업비트 3482만원까지 동반 하락했다.

2만 달러 선을 두번 찍음으로써 차트 모양상으로는 쌍바닥을 그린 셈이다(위 그림 흰선중 아래 흰선 참조).

증권업계에서는 흔히 일봉상으로 W자형으로 쌍바닥을 그리면 장기적으로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

2만달러 후반을 바닥으로, 테슬라와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검토 소식등이 이어지며 지난 28일엔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4만9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30일 6시44분 현재(한국시간) 3만9565달러, 빗썸 4556만1000원, 업비트 4558만300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비트코인은 쌍바닥을 찍은후 4만1천달러선에서 쌍봉을 그리기 직전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위그림 흰선중 위 흰선 참조).

주가나 코인 가격이 쌍봉을 찍은 후 하락한다면 장기 고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현재 비트코인은 추가 장기 상승과 추가 장기 하락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셈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당장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 지표인 'MACD 오실레이터'상 고점을 찍고 막 하락을 시작했으며(위 그림중 분홍색 동그라미 참조) 'RSI'도 70선을 터치(위 그림중 노란색 원)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RSI의 경우 70을 넘으면 과매수로 보고 있다.

30일 거래량도 27일에 비해 절반도 안되고 있다(위 그림 하늘색 원)는 점도 걸림돌이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7월 하순 30%이상 급등 영향으로 일시 조정을 받겠지만 일단 쌍봉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어서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만약 쌍봉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이 아닌, N자형 돌파 모습을 보이면서 4만1000달러선을 넘어 4만2000달러를 넘는다면 전고점인 6만4천달러선을 향해 나아갈 것임이 자명해 보이는 차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국 정부가 디지털화폐를 준비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2100만개라는 태생적 물량 한계로 인한 희소성이라는 가치는 절대 무시할수 없다"면서 "3개월간 지루한 횡보후 재차 상승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직전 고점을 뚫는다면 비트코인 1억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피델리티 등 미국 월가 유수 기관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은 시기 문제일 뿐 10만달러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는 기조엔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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