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팔지 않겠다…결제 재개 가능성도"

김수아 기자

2021-07-23 07:47:32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모습. 일론 머스크는 현지시간 21일 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비트코인이 10% 가량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모습. 일론 머스크는 현지시간 21일 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비트코인이 10% 가량 상승했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결제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해외 시세 기준 2만9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10% 가량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이날 온라인에서 개최된 가상자산 콘퍼런스 '더비워드(The B Word)'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이 크다"며 나아가 "비트코인을 팔지않겠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두달여전인 지난 5월12일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돌연 밝힌바 있으며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촉발시키면서 두달 여간 암흑기를 초래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세 종류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자주 언급함으로써 지난 3월 한국 시장 기준 50원대에서 두달만인 5월8일에는 889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23일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오전 7시35분 현재 224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콘퍼런스 '더 B 워드' 행사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점차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두달여만에 태도를 바꿨다.

머스크는 이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로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생산 과정이 하얀 눈처럼 순수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석탄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며 수력과 지열 및 핵발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머스크는 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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