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압도한 중국 과학기술, '빅데이터·인공지능' 두각

한승균 기자/ 전자공학 박사

2017-12-04 10:45:00

[빅데이터뉴스 한승균 기자]
중국에서 올해 세계를 빛낸 18개의 과학기술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8개에 달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중국 저장성 자싱에서 열린 ‘2017년 4차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올해 두각을 드러낸 18개의 과학기술 성과가 발표됐다. 과학기술성과추천위원회의 투표와 대회조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알리클라우드 ET 인공지능(AI), 화웨이 3GPP 5G 예비 상용화 시스템, 테슬라 수직통합형 에너지 사업모델, 웨이롼샤오빙의 감성 컴퓨팅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중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은 총 8개로 다음과 같다.

알리클라우드 ET 인공지능(AI)

알리클라우드에서 개발한 AI인 ET는 기계학습, 스마트 언어교환, 생물식별, 감정분석 등 기초능력 외에도 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버티컬(특정 주제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 영역을 결합해 복잡한 상황에서 최적화된 결정을 보다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알리클라우드에서 개발한 AI인 ET. 사진=중관춘온라인
알리클라우드에서 개발한 AI인 ET. 사진=중관춘온라인

ET는 현재 도시행정∙제조업∙안보∙의료∙환경보호∙금융∙항공∙물류 등 수십 개 버티컬 영역에 걸쳐 활약하고 있다.

바이두 듀어(Duer) OS

듀어 OS는 바이두에서 올해 출시한 차세대 대화식 AI로 바이두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수천만 장의 이용자 이미지, 수십억 개의 지식정보 이미지, 수백억 개의 탐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심층학습, 자연어 처리, 다자간 대화 등 기술을 응용해 인간과 기계가 더욱 쉽게 소통하도록 돕는다.

장야친 바이두 총재는 "예전에 우리는 기계를 익히고 활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지금은 입만 열면 기계가 알아서 조작한다”며 "기계가 사람을 점점 더 잘 이해하는 방식”라고 설명했다. 그는 "Duer OS는 스피커∙TV∙냉장고∙로봇 등 가전제품뿐 아니라 스마트폰∙자동차의 이동설비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며 "구체적으로는 맞춤 영상 제공, 엔터테인먼트, 정보수집, 생활서비스 등 10대 영역에서 200여 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데이터에 근거한 디디 차세대 모바일 콜택시

중국판 우버(Uber)라고 불리는 디디는 기업 가치가 5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촉망 받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 사진=봉황망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 사진=봉황망


청웨이 디디 이사장 겸 수석집행관은 "전 세계 80%의 온라인 콜택시 서비스를 디디에서 제공한다”며 "한 달 이용자가 1.5억명에 이르며 20개국에 진출해 있다”고 소개했다.

디디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를 파악하며 중국 전역에 500여 개의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해 교통혼잡 문제를 20% 해소했다.

화웨이 3GPP 5G 예비 상용화 시스템

화웨이의 3GPP(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 5G 예비 상용화 시스템이 올해의 과학기술 성과 리스트에 첫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내년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방안을 내놓고 전 세계 통신사에 5G 네트워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5G 기린 칩과 5G 스마트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롼샤오빙 감성컴퓨팅

샤오빙은 전 세계 최초로 감성지수(EQ)를 높이는 데 집중한 인공지능(AI)이다. 선샹양 웨이롼 부총재는 "대부분의 AI가 지능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웨이롼은 지능과 감성이 고르게 발전해 사람과의 소통에 능한 AI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중국에서 개발된 샤오빙은 사상 최대 규모의 AI 감성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중국,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수억 명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학습하고 있다.

베이더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 시스템(BDS)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GPS로 미국 GPS, 러시아 GLONASS, 유럽연합 GALILEO와 함께 유엔위성위치확인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2012년 10월 제16호 베이더우를 쏘아 올렸으며 두 달 뒤인 12월 27일 베이더우를 이용한 중국 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35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선웨이의 타이후즈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인 중국 선웨이의 타이후즈광은 기후 모델링과 생명과학에 주로 이용되며 1초당 약 1000조 회의 연산처리가 가능하다. 미국의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의 성능보다 약 5배 높은 수준이다.

양광원(杨广文) 중국 국가슈퍼컴퓨터 우시(无锡)센터 주임은 "타이후즈광이 이미 4차례 연속 세계 1위를 거머쥐었다”며 "중국 슈퍼컴퓨터가 성능과 구조 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최초 광양자(photon) 컴퓨터

지난 5월 중국은 빛의 특성과 양자역학을 활용해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의 정보 처리 능력을 보유한 광양자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로 된 디지털 정보를 처리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이 다양하게 중첩되는 것이 허용된 양자비트를 처리하므로 처리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이 컴퓨터의 표본추출 속도는 현존하는 전 세계 모든 컴퓨터의 연산 속도보다 최소 2만4000배 빠르다.

모바이크 스마트 공유자전거

모바이크는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이 결합된 글로벌 1위의 공유자전거기업이다. 최초로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스마트자물쇠를 개발했고 GPS 기능을 장착해 모든 자전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편리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이동 경로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분석해 수요가 많고 이용 빈도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전거를 재배치한다.
모바이크는 현재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해 있으며 전 세계 12개국 200여 개 도시에 서비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ARM의 보안 시스템, 퀄컴의 5G 데이터통신, 테슬라의 수직통합 에너지, 아마존의 AWS 그린그래스(AWS Greengrass), 애플의 AR Kit가 올해의 18개 과학기술 성과 리스트에 포함됐다.

한승균 기자/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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