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넘긴 발목 삐끗,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김성민 기자

2026-10-21 10:57:29

사진=조준 노원 강북연세병원 족부클리닉 원장
사진=조준 노원 강북연세병원 족부클리닉 원장
[빅데이터뉴스 김성민 기자] 길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목을 접질리는 일은 일상에서 무척 흔하게 일어난다. 발목 염좌라고 하는 이 증상은 접질렸을 땐 아프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 파스를 붙이고 쉬면 된다고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놓치면 발목이 덜컹거리고 반복해서 접질리는 만성 발목 불안정으로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 해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약 140만 명이 넘는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은 발목 염좌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발목 염좌는 뼈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다친 직후에는 발목이 붓고 멍이 들며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체중을 싣고 서 있기조차 힘들어진다. 발목을 접질린 환자 10명 중 두세 명은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찢어지거나 늘어난 인대를 깁스나 보조기 등으로 고정하지 않은 채 걸으면 인대가 팽팽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낡은 고무줄처럼 헐겁게 아문다. 이렇게 되면 발목이 불안정해 습관적으로 접질리게 된다.

환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는 통증이 사라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았다고 해서 인대가 완전히 아문 것은 아니고, 인대가 뼈를 물고 떨어지는 견열골절의 위험도 있다. 발목을 접질리면 일단 정형외과를 찾아 현재 자신의 발목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염좌와 불안정증을 방치하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목 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고정 치료나 인대강화 주사 등으로 회복할 수 있다. 다만 견열골절이 동반됐거나 이미 심한 발목 불안정증이 있다면 수술로 떨어지거나 느슨해진 인대를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발목 인대 수술은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뚫어 관절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넣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발목을 접질리면 대부분 X-RAY나 초음파로 골절이나 인대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고정치료나 주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했다가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대처할 필요가 있다.
평소 발목 건강을 지키려면 외출할 때 굽이 높은 신발보다 굽이 낮고 쿠션감 있는, 자신의 발에 맞는 크기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할 때는 빠르게 걷기보다 천천히 밑을 확인하며 걷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발목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똑바로 서서 까치발을 들고 버티거나 한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버티는 운동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발을 접질렸을 때는 일단 모든 활동을 멈추고 냉찜질을 해야 한다. 이후 다친 발목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병원을 찾아야 하며, 바로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누워서 쉴 때 발밑에 쿠션 등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 것이 좋다.

글: 조준 노원 강북연세병원 족부클리닉 원장

김성민 빅데이터뉴스 기자 ksm@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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