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창립 48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AI 시대 리서치 혁신 방향 제시

김성민 기자

2026-10-21 10:00:01

AI 시대 소비자 이해를 위한 정량·정성 리서치의 새로운 방법론 제시

사진=한국리서치 제공
사진=한국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김성민 기자] 인공지능(AI)이 소비자의 정보 탐색과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기업의 시장조사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리서치는 창립 48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소비자 조사 방법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소비자 심층 이해를 위한 AI 정량·정성 리서치 방법론'이다. 한국리서치는 AI 도입으로 달라지고 있는 리서치 산업의 환경을 살펴보는 한편, 소비자 데이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조사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정량조사와 정성조사의 경계를 확장하는 AI 기반 조사 모델도 주요 논의 대상으로 다뤄졌다.

그동안 소비자 조사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수의 의견을 수치로 확인하거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별 소비자의 인식과 경험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동시에 응답의 맥락을 분석하는 데 활용되면서 조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행동이 나타난 이유와 의사결정 과정까지 파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리서치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조사 방법론의 한계를 보완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조사 대상의 규모와 분석의 깊이를 동시에 고려한 연구 방법을 중심으로 실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AI가 조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연결해 해석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은 한국리서치 김경용 연구소장의 ‘AI로 인한 소비자와 소비자 조사 방법론의 근본적 변화' 발표로 시작됐다. 서울대학교 허영은 교수는 최근 연구 및 사례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정보 탐색이 검색에서 AI와의 대화로 전환되고, 의사결정 역시 직접적인 선택에서 AI에 일부를 위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마케팅 과제도 짚었다. 한국리서치 마케팅조사 2본부 김현우 부서장은 AI 패널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건 및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밸류조사본부 정호석 본부장은 정량조사의 규모와 정성조사의 깊이를 하나의 인터뷰 방식으로 구현한 AI 기반 비대면 조사 솔루션 ‘HAI’를 선보였다. 한국리서치가 개발한 HAI는 조사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리서치 여론부문 콘텐츠팀 이동한 팀장이 정기 여론조사 '여론 속의 여론'의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2018년부터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 온 것으로, 이 팀장은 이를 활용해 2026년 한국인의 가치관 변화와 사회 전반의 흐름을 짚었다. 마케팅조사 1본부 김종혁 팀장은 정성조사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과 기술적 한계를 설명하고, 앞으로 연구자가 ‘Insight Interpreter’로서 수행할 역할을 제시했다. 기획조사본부 김기주 본부장은 LLM 모델을 적용한 신디케이트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마케팅조사 6본부 백재훈 본부장은 한국리서치의 유병자·간호사·의사 패널이 지닌 특성을 설명하고, 관련 조사 사례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전문 패널을 활용할 때의 이점과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AI의 발전은 단순히 조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소비자를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검증된 조사 방법론을 결합해 고객과 소비자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리서치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리서치는 1978년 설립 이후 마케팅조사와 여론조사, UX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 환경에 맞춰 새로운 조사 방법론과 리서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김성민 빅데이터뉴스 기자 ksm@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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