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통합요금제 체계 본격화…'혜택 확대vs실효성 논란'

김유승 기자

2026-08-02 08:08:12

통합요금제 출시 이후 8월부터 요금제와 할인혜택 본격 정비
조건 충족 시 할인서 보편 할인 체계로 이동...혜택 축소 우려도

이동통신사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사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이동통신 3사가 LTE와 5G 간 세대별 망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8월부터 요금제와 할인 체계 개편에 본격 나선다. 복잡한 요금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통신 3사는 이와 함께 8~9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요금제·멤버십 혜택 확대에도 나섰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요금제 개편은 장기·다회선 가입자 중심의 기존 할인 구조에서 벗어나 가입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편형 상품 체계로 전환한다는 취지다. LTE와 5G 요금제 구분을 없애고 데이터 제공량과 이용 패턴 중심으로 상품을 단순화해 소비자가 복잡한 조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의 ‘요즘가족결합’은 가족 합산 가입연수와 관계없이 결합 시점부터 정해진 금액을 할인하는 상품이다. 기존 ‘온가족할인’이 가족 구성원의 가입연수를 합산해 월정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하는 방식이었다면, 요즘가족결합은 가입기간이나 요금제 수준과 관계없이 결합 회선 수에 따라 정액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통합요금제 도입과 함께 추진되는 고객 혜택 확대는 지난달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합의한 민생안정 관련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에어 요금제 신규 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의 70% 수준 포인트를 최대 12개월 제공하고 기존 고객의 포인트 활용 한도도 확대한다. T멤버십에서는 뚜레쥬르·도미노피자 등 제휴 할인과 청년 대상 ‘영 위크’, 해외여행 혜택 등을 운영한다.

KT는 ‘케.멤.페’를 통해 공항라운지, 렌터카, 숙박 등 휴가 관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로밍 상품과 해외 결제 혜택을 강화하며, 온라인 전용 요금제 혜택 확대와 청년·장기 이용 고객 대상 맞춤형 지원도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로밍콜’을 기반으로 해외 통화 부담을 낮추고 가족·태블릿 로밍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멤버십 ‘유플투쁠’을 통해 52종의 혜택 제공 및 청년 전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하지만 통합요금제 시행을 두고 소비자 혜택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참여연대는 통합요금제가 LTE 가입자의 5G 전환을 유도하는 데 비해 실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이며,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의 온가족할인 신규 가입 종료, KT의 맞춤형 결합 신규 회선 추가 중단, LG유플러스 일부 저가 요금제 결합 할인 제외 등을 장기 가입자 혜택 축소 사례로 제시했다. 참여연대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 4인 가족이 각각 월 10만9000원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신규 '요즘가족결합'의 전체 할인액은 기존 '온가족할인'보다 월 3만 4800원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통신 3사는 기존 가입자 혜택 축소가 아닌 할인 체계 개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가입 연수와 가족 형태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더 많은 이용자가 쉽게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기존 고객 할인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도 함께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이 1~2인 가구 증가와 번호이동 확대 등으로 변화하면서 기존 장기 가입자·다회선 중심 할인 구조를 손볼 필요성이 커졌다”며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통신비 절감 효과에 맞춰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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