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빅테크에 배전 케이블 첫 수주…500억원 규모 공급

김다경 기자

2026-07-28 13:32:29

케이블·전력기기 동시 공급, 美 AI 전력 시장 공략 강화

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 [사진=가온전선]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가온전선이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발전소 구축 사업에 약 500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하며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가온전선은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 A사의 발전소 구축 프로젝트에 발전소 내부 배전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해당 빅테크 기업이 직접 추진하는 자체 발전소 프로젝트다.

가온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망에서 발전소용 전력 인프라까지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후속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발전소 등 전력원 확보에 직접 나서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송전뿐 아니라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내부를 연결하는 배전 설비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가온전선은 앞서 미국 자회사 LSCUS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장기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5조원 이상의 계약을 확보했다. 이번에는 본사가 발전소용 배전 케이블 공급을 맡으며 AI 전력 인프라 사업 영역을 전력원 구축 분야까지 넓히게 됐다.
미국 시장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용 케이블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미국 수출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지난해의 3배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AI 등 산업의 전력 소비는 2026년 1000테라와트시(TWh)를 넘어 2022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1%에서 2026년 4.4%, 2030년에는 10.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송전뿐 아니라 배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배전 케이블 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케이블과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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