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계약 조건부’로 체결했지만, 양국간 미래 관게 위해
한화오션은 잠수함 제외한 파트너십 관계만 유지 검토 중

조선업계에선 이들 협력과 협약은 ‘수주 계약 체결시’라는 단서를 달고 있으므로 수주를 못하면 효력이 사라지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한화오션도 이러한 관행에 따라 체결한 의미가 사그라졌다고 설명했다. 단, 잠수함 관련 내용은 중단되자만 필요한 일부 파트너십 관계는 캐나다 잠수함 결과랑 무관하게 발전 시키는 걸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모든 협력 내용을 당분간 효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 측은 잠수함을 비롯한 방위산업은 물론 HD현대 차원에서 캐나다 측과 협력할 분야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 체결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화그룹은 캐나다의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수조 원 규모의 수소 액화 플랜트 및 충전소 건설을 포함한 초대형 수소 프로젝트 ‘비버 프로젝트’ 등을 제안했다. HD현대는 캐나다산 원유 구매와 함정 기술 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잠수함 수주와 연계해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수소 트럭 패키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업계에서는 선정 결과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제안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7일(한국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발표 직후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잠수함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과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해 준 정부와 국회, 해군, 방위사업청 등 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수주 경쟁에 함께한 모든 기업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도 별도의 입장문에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이 원팀으로 뛰었던 경험은 우리 K-방산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발전시켜 향후 K-방산 수출과 국익 증진이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사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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