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표한 '2025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8조505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거래액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줄었으며, 방송매출도 2조6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미디어 이용 방식 변화와 소비 패턴 전환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소비자들이 TV보다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방송 주문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브커머스와 이커머스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고, 경기 둔화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패션·생활용품 등 주요 상품군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출수수료 부담도 여전하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를 웃돌았으며, 홈쇼핑과 T커머스 사업자가 지급한 전체 송출수수료는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변화한 방송 환경을 반영한 송출수수료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와 콘텐츠 커머스를 앞세워 모바일 쇼핑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GS샵은 AI 추천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상품과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채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고 롯데홈쇼핑은 숏폼 콘텐츠와 미디어커머스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NS홈쇼핑은 식품과 건강식품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TV홈쇼핑의 경쟁력이 단순한 방송 판매 역량보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과 AI 활용 능력, 콘텐츠 차별화 수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 중심 사업모델에서 모바일과 데이터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는 만큼 각 업체의 투자와 혁신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AI와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용 절감에 머무르기보다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향후 실적과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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